"결혼은 인생의 선물"…故유채영 사망 6주기, '하늘로 먼저 보낸 사랑'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7-24 12:3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겸 배우 유채영의 6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이들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해 1994년 혼성그룹 쿨의 멤버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1999년에는 솔로가수로 전향해 '이모션' '이별유애' 등을 발표했고, 영화 '색즉시공' 시리즈와 '누가 그녀와 잤을까?' 드라마 '패션왕' '추노'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08년에는 김주환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위암 투병 중에도 MBC 표준FM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결국 약 9개월간의 투병 끝에 대중의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유채영의 발인식에는 30여 명의 지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했다. 고인을 사랑했던 동료와 지인들, 그리고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고인의 시신은 유족들에 의해 운구차로 운구 됐다. 영정을 뒤따르던 유족과 지인들은 운구를 보고 침통해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참석한 이들은 슬픔 속에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이들 모두 고인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을 보이면서 고인을 떠나보냈다.


유채영은 남편에 대한 애정을 여러 인터뷰에서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09년 유채영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결혼은 인생의 선물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은 모든 것을 좋게 바꿔준 것 같다.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구나가 아니라 유채영이라는 인간을 유하게 바꿔줬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해 19살때 처음 만나 15년이 넘게 친구로 지내온 남편과 결혼에 골인한 유채영은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결혼을 해서도 밥을 해준 적이 없다. 내가 활동을 계속하고 남편은 회사를


다닌다"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편 김주환 씨는 4주년, 5주년 등 유채영의 기일이 되면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랑의 글을 남겨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2020년 올해에는 특별한 글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 유채영의 팬카페에 "오늘 또 울컥했어. 아는 동생이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그래서 다시 연락하라 했어. 너무 보고 싶은데 왜 참냐고. 다시 볼 수 있을 때 보라고. 난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너무 보고싶고 사랑하는데 방법이 없잖아. 그래서 울컥했어. 사랑해 채영아. 제발 꼭 만나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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