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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트라이트' 구하라 친모 "생전 딸과 애틋한 사이…상속 금액 얼마인지도 몰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24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스포트라이트' 故 구하라의 친모가 생전 딸과 누구보다 애틋한 사이였으며, 유족도 모르는 모정을 나눴다고 주장했다.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故구하라의 죽음으로 드러난 법의 사각지대와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지난 해 11월 활발하고 다재다능했던 구하라는 스물여덟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유족들 사이에서 소송이 벌어졌다. 구하라의 오빠인 구호인 씨가 가출한 친모에게 동생의 재산을 줄 수 없다며 친모에게 상속의 자격을 묻는 상속 재산 분할소송을 제기한 것. 반면 친모는 "법대로 상속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광주지방법원 제2가사부 심리로 진행된 상속재산 분할 심판청구 소송 심문기일에 참석한 구호인 씨는 '구하라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친모는 법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구호인 씨는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자기 상속분을 원하시는 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카메라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구하라의 친모는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친모는 "모든 게 내가 모든 걸 잘못해서 일어난 걸로 돼 있는데 실제로 그건 아니다"고 했다.

현재 법상으로 구하라의 상속 재산은 아버지 50, 어머니 50이 가게 돼 있다. 그러나 구호인 씨는 "성장 과정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아예 없이 크다 보니까 친모한테 동생 재산이 간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구호인 씨 측은 친모가 구하라의 재산 증여에 기여한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를 입증하기 위한 절차로 증인 신문을 선택하고 구하라의 친고모와 강지영의 아버지, 구하라의 친구 A씨의 증인 채택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친모 측의 채택 반대에도 결국 채택을 받아들였다.



친모는 그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내가 나 자신에 침 뱉기다"면서 "우리 하라도 그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인이 끝나기도 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큰 언니가 '너는 법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니 변호사 찾아가 봐라'라고 했다"며 "그러고 말았을 뿐이지 딸이 죽었는데 무슨 상속이, 돈에 뭐 그래서 했겠냐. 나는 (상속 금액)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친모는 이혼 사유를 두고 구하라 아버지의 폭력성을 주장했다. 친모는 "바람나서 (가출)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아니다"면서 "칼을 가지고 나를 죽이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상황에서는 호인이한테 올 수 없었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하면 쥐가 나고 심장이 벌렁벌렁한다"고 했다.

그러나 구호인 씨는 "친모가 아버지가 무서워서 못 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무서워하시는 아버지가 직업 상 다른 지역에서 사시니까"라고 했다. 구하라의 아버지는 "남자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면서 "친권도 포기한다고해서 '친권 저한테 주세요' 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밖에서 딱 헤어지고 끝이었다고.


현재 구호인 씨는 친모를 상대로 양육비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그는 "아무것도 해주신 게 없다"고 했지만, 친모는 "하라가 나를 찾았다. 엄마를 원했다. 갑자기 내가 나타나서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 보내고 전화하면서 이야기 다른 이야기 많이 했다"고 했다.

구호인 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구하라는 '우울증 원인의 근본지인 친모를 찾아봐라'라는 의사의 권유로 구하라가 먼저 친모를 찾게 됐다. 두려우면서 설레었던 첫 만남. 친모 첫 만남에 동행했던 지인에 따르면 구하라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따뜻한 이야기 하기를 원했지만, 친모는 친척 등 부를 수 있는 가족들과 다함께 왔다고. 그러면서 잔칫집 같았다고 표현했다.

구하라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던 점은 친모가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자신을 찾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구하라의 지인은 "문만 열면 나가서 아이들을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더라. '근데 나를 안 찾았어. 이모' 그러더라"면서 "하라 소식을 다 알고, 하라 엄마라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애가 거기서 너무 어이없어하더라"고 했다.

친모는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 거기서 다 내놓는다면 변호사비와 양육비는 내가 돈이 없으니까 상속에서 받은 돈에서 다 제하고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구호인 씨는 "재단을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어서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그분께서 그렇게 주장을 하신다면 만약 재단을 다 만들면 기부를 하는 지 한번 볼거다"라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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