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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단언컨대 남북 분단을 다룬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을 영화가 탄생했다. 시대를 반영하는 리얼리티와 영화적 상상력, 유머와 스릴까지 겸비한 '강철비2: 정상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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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의 정우성은 강대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가 원수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국가 원수로서의 고뇌 뿐아니라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자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하며 다수의 시상식에서 많은 남우주연상을 안긴 '증인'에서의 모습보다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북 위원장 조산사 역을 맡아 파격 변신한 유연석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외모변화 부터 북한 사투리까지 완벽히 소화한다. 특히 미국 대통령 스무트 역의 앵거스 맥페이든과의 티격태격한 케미를 발산하며 웃음까지 자아낸다. 1편에서 유머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곽도원은 피도 눈물도 없이 직진하는 북한 쿠데타 주동자 박진우 역을 많아 180도 다른 연기를 모습을 보여준다. 냉혈하고 한가지 목표에 집착하며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영화의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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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년전부터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에도 한반도만 유일하게 냉전으로 남아있다. 세계의 유력하게 한반도가 갈 길은 크게 네 가지, 전쟁, 협상을 통한 비핵화, 북한 체제의 붕괴, 대한민국의 핵무장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강철비' 1,2를 보여드린 건, 이 네가지의 길을 시뮬레이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2는 전쟁과 상호 핵무장에 대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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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개봉한 '유령' 이후 다시 잠수함에 오르게 된 정우성은 "'유령'과는 다른 갈등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다. 시간은 이렇게 흘렀는데 바뀌지 않은 남북 현실이 안타깝다. 영화를 보고나니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머리가 멍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빨리 우리 민족의 불행이 새로운 희망으로 평화의 길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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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원장 역을 맡아 파격변신을 보여준 유연석은 "근래에 제가 했던 드라마를 보신 시청자분들이 어색해 하실 수도 있고 한편으로 새롭게 느끼실 것 같다. 저 역시도 영화를 보면서 제가 제 자신을 보면서 새롭더라. 선배님들과 어울려서 북한말을 쓰면서 연기하는 게 재미있더라. 예고편에서 잠깐 제 모습을 보신 분들이 영화를 보면 어떻게 느끼실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위원장 준비하면서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말투 영어 등을 감독님과 고민하고 상의해서 준비를 했다. 저 나름대로의 해석했다.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를 하고 싶진 않았고 영화상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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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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