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20대 방황에도 잔소리無"…'비스' 송일국, 母김을동 향한 울컥한 마음(ft.삼둥이 육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08: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예능감을 걱정하던 송일국. 진실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야수와 미남, 으르렁 으르렁 대' 특집으로 꾸며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일국, 홍지민, 최정원 전수경, 정영주가 출연했다. 이날 송일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삼둥이의 근황부터 어머니 김을동에 애틋한 마음까지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비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긴장감이 컸다는 송일국은 "너무 긴장을 해서 오늘 아침에 담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함께 출연한 멤버들 또한 송일국의 예능감에 대해 걱정했다. '비디오스타' 제작진에게 "'인터뷰 끝나고 나 빼도 된다. 상처 안 받는다', '내 분량은 많이 안 넣어줘도 된다', '난 예능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까지 고백했다고. 그리고는 카메라를 향해 "얘들아. 먹고 살기 힘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아내에게 "눈 수술했던 나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랑해"라고 손하트를 날리며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출연한 최정원은 송일국의 다정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남편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이벤트를 송일국에게 받아봤다는 것. 2016년 최정원의 생일날 뮤지컬 무대에서 송일국이 애드리브로 "여러분 오늘 최정원 선배의 생일이다. 여러분이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달라"라고 말했다고. 최정원은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감동이 눈물을 보였다.


송일국은 몸무게가 세 자리가 넘어갈 정도로 살이 쪘었다며 오랜만에 만난 홍지민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눈에 문제가 생겨 눈 수술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운동을 하지 못했던 것. 그는 "두 달 만에 15kg를 감량했다. 안 먹으며 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삼둥이의 육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송일국은 "사극 촬영 힘들다고 하는데 사극 촬영 나가는 게 오히려 편할 정도"라고 말했다. 가정적인 남자로 익히 알려진 송일국은 주로 어머니들이 많이 참여하는 녹색학부모회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기 전에는 아빠들이 없었는데 제가 하고 나니까 많이 늘었다. 삼둥이 학교 아버지회 부회장까지 하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었을 때 선배 유동근이 '네 장점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해 줘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선배 유동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주몽' 때까지만 해도 연기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했었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게 어머니 김을동이 아닌 유동근 선배 덕분이다"라며 "20대 때 계속 방황했었다. 특별한 일 없이 어머니 일을 돕던 중 선배가 했던 '너 정도 인물이면 배우 하겠다'는 말에 꽂혀 오디션을 봤다"고 전했다.
송일국은 그런 유동근에게 영상편지도 남겼다. "제가 배우가 됐기 때문에 좋은 아내를 만나고 세 쌍둥이를 낳게 됐다. 인생에 너무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또 아이들과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 찍을 기회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일국이 영상편지를 남기자 유동근의 영상 편지도 깜짝 공개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송일국은 얼떨떨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유동근은 "뮤지컬에도 많은 도전을 하는 네 모습이 좋고 참 부럽다. 조금 쉬었다가 영화도 해라. 배우 송일국이 가진 매력을 큰 화면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유동근에 이어 어머니 김을동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송일국은 "20대 때 방황을 해도 잔소리를 한 번도 안 하셨다.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감사하다. 그렇게 해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같은 길을 걷다 보니까, 부모가 되고 보니까 어머니 마음을 이제 좀 알 것 같다. 감사하고 존경한다"며 어머니를 향한 영상편지를 남기며 울컥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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