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한소희, 母 '빚투' 의혹…부모 이혼 후 할머니 손에 자란 딸, 가혹한 연좌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7-19 17:31


사진=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빚투 의혹에 휘말렸다.

네티즌 A씨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빚투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그 연예인 엄마 B씨가 하는 계를 들었다. 한달에 245만원씩 돈을 넣었고 2016년 9월 곗돈을 타는 날 B씨는 잠수를 탔다. 경찰에 고소한다고 하니 곗돈을 다 써서 돈이 없다고 연락이 왔다. 고소하겠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말려서 차용증을 받았다. 다달이 돈을 갚겠다더니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연락이 없더라. 원금만 받겠다고 해도 안 주고 딸이 잘 나가면 한방이 주겠다고 했다. 그 연예인을 TV에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떴나 하는 생각밖에 안든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쳐도 잘 나가는구나 생각밖에 안든다"고 토로했다.

또 "1년에 두번 들었고 계주가 두명이라 받을 금액은 4000만원이었다. 사건이 터지고 다른 게주한테 두번째 곗돈은 받았다. B씨는 4년 동안 몇달에 한번씩 30만원, 10만원 갚는 식이었다. 그 연예인이 '부부의 세계'에 나와 연락하니 연락처도 바꿨고 물어물어 연락하니 딸과 연락 안한다고 하더라. 원금 1000만원 남았다. 30만원 이번에 받았으니 970만원 남았다. B씨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TV에서 그 연예인 볼 때마다 화가 나고 답답하고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내 돈 좀 해결해주지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혼하고도 계속 딸과 만나고 연락했던 걸로 안다. 딸한테 갚으라고 한적도 없고 그 사람한테 닥달하거나 욕한적도 없다. 위기모면으로 딸이 성공하면 준다고 했고 당시엔 믿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B씨의 딸이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한 '대세' 한소희라 추정했다. 그러나 소속사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는 외부의 연락을 차단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답답한 소속사의 행보에도 대중은 한소희에 대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소희가 부모의 이혼 후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사실은 인터뷰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혼을 했더라도 자녀와 부모가 연락을 하고 지내는 것은 천륜인 만큼 문제가 될 대목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의 손이 아닌 할머니 손에 자란 한소희가 모친의 행보를 상세히 알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단역을 거쳐 인기 배우가 되자마자 그 유명세를 악용해 '빚투'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모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일 뿐, 자식까지 연좌제로 엮는 것은 잔인하다는 옹호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피해를 당한 당사자의 억울함은 십분 이해하겠지만, 어디까지나 가해자는 B씨일 뿐. 한소희가 아니다. 한소희를 향한 빚투 유혹이 안타까운 이유다.


사진=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 A 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번에 부부의세계에서 급 뜨신분 어머니께서 사기꾼이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씁니다

2015년10월부터 2016년8월까지 그연예인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고 한달에 진짜 안먹고 245만원씩 넣었습니다

2016년9월 제가 타는날에 그연예인 엄마는 잠수를탔고요. 경찰서 고소한다고 하니 연락이 오더라고요

내용은 돈이없다 ㅋㅋ 내곗돈 지가 다 썼더라고요 고소하겠다는거 다른사람들이 말려서 차용증 받고 달달이 갚겠다 하는데 ㅋㅋ 전화번호까지 바꾸면서 저한테는 연락이없더라고요..

그동안 원금만 받겠다 했는데도 안주고.. 딸이 잘나가면 한방이니 주겠다는등 그때도 서울로 딸 엔터테이먼트에 찾아가고 그랬습니다

저 정말 그돈받고 꿈이 있었는데..다 망가졌습니다 이젠그냥 돈이고 뭐고 그사람 벌 줬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그연예인 티비에서 볼때마다 너무 화가나고 내돈으로 저렇게 뜬건가? 이런생각밖에 안들고요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연예인은 엄마가 사기쳐도 잘나가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일년계 두번들었고 계주가 두명이여서 이천+이천 제가 받을금액 총 사천만원이였고 제사건 터지고나서 다른계주한테 두번째 곗돈은 받았습니다.

달달이 갚으라는데도 4년동안 몇달에 한번씩 30만원 10만원 갚는식이였고 이번에 부부의세계에서 그연예인이 나와서 연락하니 연락처도 바꾼상태였고요.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연락처 알아내서 연락하니 이젠 딸이랑 연락안하다고 그뒤로 또 준다준다하면서 쌩까네요..

진짜 너무한거 아닌가요..ㅠ 지금 이자고뭐고 다빼고 원금 천만원 남았습니다.

아.. 이번에 30만원받았으니 970만원이네요 이젠 돈이고 뭐고 그연예인엄마가 무슨짓을 하고다니는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티비에서 그연예인 볼때마다 화가나고 답답하고..저렇게 잘나가는데 내돈 좀 해결해주지..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추가합니다. 댓글에 자식인생 망치지 말라는데

자식키우면서 다른사람한테 사기치는건 잘한짓인가요?

이혼하고도 딸이랑 계속 만나왔고 연락했던걸로 압니다. 그리고 저 사기당하고 난후 닥달한적없고 그사람한테 욕한번 한적 없습니다. 딸한테 갚으로고 한적도 없고요.

그사람은 위기모멸로 딸이 성공하면준다 했겠지만 저는 그당시 그런말이라도 믿고싶은 심정이였고 아니 믿었습니다. 그리고 달달이 돈 갚는다는 사람이 3년동안 10만원보낸게 말이되나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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