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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믿고 보는' 명품 배우 문희경이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부곡으로 눈물의 트로트 무대를 완성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명품 배우' 문희경은 이번에 '보이스트롯'을 통해 트로트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양석형(김대명)의 엄마 조영혜로 존재감을 드러낸 문희경은 뮤지컬 무대에서 입증된 폭발적인 성량과 남다른 노래 실력을 '보이스트롯'에서 과시하며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동료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무대 위로 등장한 문희경. 함께 경쟁을 펼치는 출연자는 저마다 "노래 정말 잘하는 분이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절절한 감정은 물론 파워풀하고 절절한 성량으로 노래를 부른 문희경은 심사위원은 물론 듣는 청중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노래를 열창한 뒤 문희경은 "아버지가 나이 드신 후 기운 없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많이 아팠다. 이 노래를 듣고 기운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이후 문희경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화상 인터뷰로 등장, 감동의 무대가 완성됐다. 문희경은 "지금은 건강이 안 좋으시지만 지금처럼 오래오래 내 곁에 남아 계시면 바랄게 없을 것 같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문희경의 절절한 노래를 듣고 난 뒤 심사위원인 김연자는 "문희경은 타고난 뽕필이 있다. 노래의 깊이도 있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다. 너무 좋게 들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고 남진 역시 "원래 가수 지망생이라고 들었다. 목소리는 가수가 됐어도 좋았을 것 같다", 진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다. 욕심 나는 목소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문희경은 11개에서 끝나지 않고 무려 12개의 크라운을 받아 1라운드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한편, '보이스트롯'은 대한민국 방송 사상 최초로 스타 80여명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 트로트 음원 발매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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