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바달집' 여진구, 영역 확장의 옳은 예…#케미 #능청 #섭외까지→만능 예능인 변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10:4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여진구가 예능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tvN '바퀴달린집'의 보는 맛을 살리고 있다.

사실 첫 여행에서는 예능 멤버로 당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성동일에게 "카레 빼고 전 세계 양념이 다 들어간 거 같다"는 평가를 받은 고추장찌개에 집에서 야심차게 준비해온 식혜는 캐리어안에서 새버린대다 상하기까지 했다. 김희원을 위해 만든 카라멜 마키아또는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공효진을 게스트로 초대한 두번째 여행을 거쳐 이성경과 이준혁이 등장한 세번째 여행에서는 여느 예능 '막내' 못지않은 감각과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의 재미까지 높였다.

성동일 김희원 뿐만 아니라 게스트 이성경과 업그레이드된 케미를 만들었고 반전의 '허당' 매력부터 성실한 '열혈 일꾼'의 모습 그리고 능청스럽게 상황극까지 소화해내며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이준혁이 "저하 잘 막겠습니다"라고 상황극을 시도하자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먹어라"고 재치 있게 받아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지난 방송에서 혹평을 받았던 김희원에게도 취향에 맞춰 커피를 내려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선보였고 이성경을 위해 '여DJ'로 변신, 흥이 나는 여름 노래들을 선곡하기도 했다. 특히 이성경과 투샷에서는 '스윗'한 매력까지 뽐내며 달달한 '투샷'까지 만들어냈다.

리액션도 예능인의 그것이었다. 선지해장국, 육회, 꽁치버거, 장어까지 섭렵한 여진구는 단전에서부터 나오는 '찐' 리액션으로 보양식 좀 즐길 줄 아는 어른 입맛을 입증했고 성동일은 "넌 왕 수업을 저잣거리에서 배웠니"라는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급기야 나이를 의심하는 김희원에 여진구는 "사실 79"라 받아쳐 유쾌함을 더했다.

또 한가지, 이제 섭외까지 진출했다. 그동안 라미란 혜리 공효진 이성경 이종혁 등은 성동일의 인맥이었다. 하지만 네번째 여행 게스트 아이유는 tvN '호텔 델루나'로 인연을 맺은 여진구의 '선물'이었다. 이제 인맥 섭외까지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여진구는 '자이언트' '해를 품은달'을 통해 톱아역배우로 발돋움했다. 2013년에는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주연을 맡으며 대배우 김윤석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성인이 된 후에도 영화 '대립군' '1987' 드라마 '왕이된 남자' '절대그이'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호텔 델루나'에서 구찬성 역을 맡으며 아이유와 함께 드라마를 '대박'으로 이끌었다. 연기력와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인정받은 것.


하지만 예능은 간간히 출연했던 것 이외에 본격적으로 메인 멤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본격 예능에서 이같은 '포텐'을 터뜨리며 여진구는 톱스타로서의 덕목을 또 하나 완성했다.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했던 여진구가 예능인으로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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