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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현(40)이 "결혼 후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이정현은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하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폐허가 된 땅에서 딸 준(이레), 유진(이예원)과 함께 악착같이 살아남은 민정으로 변신한 이정현은 좀비와 631부대의 습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엄마이자 여전사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봉쇄된 반도에 4년 만에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의 강동원과 함께 거친 액션 연기는 물론 밀도 높은 모성애 연기까지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19년 4월 3살 연하 대학병원 전문의와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연 이정현은 "결혼 후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더라. 결혼하고 난 뒤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반도' 속 모성애에 대해 "조카들이 8명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조카들이 너무 예뻐했다. 물론 엄마보다 못하겠지만 내 자식처럼 조카들을 돌봐줬고 옆에서 예쁘게 크는걸 봤다. '반도'에서 이레와 이예원을 보면서 조카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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