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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지훈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한 송승헌이 깨어났다.
정재혁은 김해경의 어머니 장례식장을 가는 우도희에게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우도희는 "이젠 나한테 제일 중요한 거 하나만 신경쓸거다"며 외면했다.
우도희와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린 정재혁은 김해경과 함께 걸어오는 우도희의 환한 미소를 보았다. "도희에게 제일 소중한게 정말 제가 아니었다. 저는 진짜 세상에서 살 자신이 없다. 나한텐 도희가 제일 소중하니까"라던 그는 김해경에게 "도희가 날 끔찍하게 보고 있다. 내가 사라지면 도희도 행복하겠죠. 난 도희를 위해서 뭐든지 다 할거에요"라는 말을 한 채 차로 뛰어들었던 것. 이를 목격한 우도희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피를 흘리는 김해경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진노을(손나은)은 김해경이 입원한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겠냐는 강건우(이현진)의 질문에 "응. 가서 해경 오빠 붙잡고 슬퍼하는 것도, 정재혁한테 화를 내는 것도 내 몫이 아니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난 정재혁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우도희PD 뺏어가길 바랬다. 그래서 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해경은 키에누(박호산)에게 자신이 한 행동이 "나 살자고 한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 남자가 죽으면 평생 도희씨 가슴에 남겠구나. 도희씨는 평생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정재혁을 구한게 아니라 나 살자고 한 거다. 도희씨 가슴 속에 정재혁을 안남기기 위해서"라고 자책했고, 키에누는 김해경에게 "누구도 너처럼 행동할 수 없다"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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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희는 남아영(예지원)에게 "정말 죽으려고 할 만큼 힘들다던 걸, 내 행복이 소중해서 그걸 외면한 걸까"라며 정재혁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를 했다. 이에 남아영은 "김해경이 정재혁을 구한게 아니라 널 구한거다"라고 위로했다.
남아영은 키에누가 정재혁의 치료를 돕고 있던 사실을 알아차린 듯 "의사가 신이야? 고쳐주지도 못할 거면서 왜 꽁꽁 감싸고 있었어"라며 원망 섞인 고함을 질렀다. 이에 키에누는 "정재혁은 환자기도 했지만 웬수이기도 했다"라며 과거를 밝혔고, "만약 김해경과 우도희가 엮여있지 않았다면 내가 정말 정재혁을 죽였을지 몰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도 인간 김현우로서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도희는 엄마 전성자(윤복인)에게 부탁해 김해경을 위한 도시락과 사골을 끓였다. "집에서 끓인 사골은 처음이다"라는 김해경은 "나 어머니한테 언제 데려갈거냐"고 물었지만, 우도희는 대답을 피했다.
키에누는 남아영에게 "내가 정리를 못해서 아영씨에게 갈 수가 없다"라며 "나 같이 이상한 사람말고 좋은 사람 만나. 오가다 또 누굴 만나면 재미있게 살아"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에 남아영은 "기다릴거다. 어차피 이 나이에 늦을 것도 없고"라고 답했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우도희는 김해경이 깨어나지 않는 꿈을 꾼 후 그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뛰어갔다. 김해경은 "충격을 받았고 당연한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도 먹고가. 여기서"라며 달콤한 입맞춤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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