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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울촌놈'이 첫 방송부터 남다른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이승기와 차태현 조합부터, 첫 여행지로 선정된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이 합쳐지며 좋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특히 게스트로 출연했던 장혁은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내는 바. 예능에서 익숙한 출연자가 아니기에 더 신선한 웃음을 줬다는 평이다. 류 PD는 "장혁 씨는 유머감각이 있고, 특이한 유머감각이다. 흔히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본인만의 색이 있는 농담이라, 호흡이라. 되게 센스가 있더라. 위트가 있는 분이더라. 편안하게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하고, 본인도 소탈하고 그래서 인격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다음에도 함께 예능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장혁 씨가 저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농담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와 차태현은 부산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부산출신 토박이인 장혁, 이시언, 쌈디를 만났다. 세 사람은 각자 부산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사투리를 하나씩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서울에서 간 '서울촌놈'들은 "이게 진짜가 맞느냐"고 의심하면서도 토박이 세 사람의 말에 점점 빠지고 있었다. 그 사이 장혁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돼지국밥 가게로 이들을 이끌었고 "한달 반 동안 이 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장혁에게 곧바로 게임을 제안했고, 제작진이 준비한 5개의 국밥 중 '이집 국밥'을 찾아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장혁은 고심한 끝에 하나의 국밥을 제외시킨다고 했지만, 바로 그게 '이집 국밥'이었음이 드러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혁 덕분에 서울팀 2인만 배부르게 돼지국밥을 먹게 됐다.
'서울촌놈'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쌈디의 추천지인 부산대 앞 똥다리로 향한 것. 그 앞에서 힙합을 시작했다던 쌈디를 위해 제작진은 똥다리 사인회를 열었고, 서울팀과 부산팀 중 사인을 더 많이 해주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이승기는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없는 학연과 지연을 동원하며 부산에 대해 아는 척을 했지만, 결국 토박이팀이 6, 서울팀이 2로 토박이팀의 승리로 게임은 끝이 났다. 이후 쌈디는 마지막 사인의 주인공이었던 클럽 투박의 사장과 재회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 방송은 탁 트인 영도 바다와 게스트들의 시원시원한 웃음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진의 노력이 들어갔던 바. 촬영 전부터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시민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시국 여행 예능의 좋은 예시로 남게 됐다. 류 PD는 "TV로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그림일 수 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은 최대한의 방역과 거리를 유지하며 촬영을 진행했다"며 "사인회에서 시민들에게 제공된 마이크 역시 철저한 방역을 거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장소 대관과 주변 방역 등에 힘을 기울인 결과 시원한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서울촌놈'은 서울에서 온 촌놈들에게 각 지역의 '진짜'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게스트에 따라 여행지가 바뀌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그동안 방송으로 보여졌던 단편적인 부산의 모습이 아니라, 부대 앞 똥다리 등 현지인이 주로 찾는 명소의 모습도 공개될 수 있던 것. 엔딩 후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의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촌놈'은 이승기와 차태현, 두 서울 촌놈이 동네 전설들의 고향에서 그들의 추억을 공유하며 펼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로, 매주 방송이 기다려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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