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日무대→청룡까지"…'집사부일체' 이정현, 피땀눈물로 만든 韓레이디 가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13 08:3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의 레이디 가가' 배우 이정현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쏟은 노력과 열정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한국의 레이디 가가'이자 '테크노 여전사'라고 불리는 90년대 대표 멀티 엔터테이너 이정현이 사부로 출연해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남다른 예능 호흡을 맞췄다.

이날 사부에 대한 힌트요정은 거장 박찬욱 감독으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박찬욱 감독은 '집사부일체'를 찾을 사부에 대해 "결혼식 때 축사를 내가 나가서 했다. 행복하게 잘 살라고 응원한 친한사이다"며 "2011년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다. 만약 이 배우가 아니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연기천재 수준의 배우다. 데뷔작 때부터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신인을 모두 꿰찬 배우다. 10대 소녀였는데 어떻게 신들린 연기를 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몸집이 작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굉장히 강한 사람이며 부드러움 안에 강함이 있는 작은 거인이다. 심지어 레이디 가가를 미국의 이분이라고 말할 정도다"며 "만인의 뮤즈가 될 만큼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끝없는 극찬으로 사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바, 그는 다름아님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데뷔곡 '와'를 부르며 '집사부일체' 멤버들 앞에 나타났다. 테크노 여전사의 귀환에 '집사부일체' 멤버들 또한 환호하며 함께 떼창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강렬한 무대를 마친 이정현은 "'집사부일체' 오프닝 콘셉트를 직접 기획했다. 무대할 때 항상 스케치를 해 PD를 찾아가 스케치북을 보여줬다. 별명이 공포의 스케치북이었다"며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이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천부적 천재가 아닌 노력형 천재"라고 입을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다른 깡으로 일본 무대를 장악한 일화도 전했다. 이정현은 과거 NHK의 간판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출연, 당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일본은 물론 국내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정현은 "NHK 방송에서는 무조건 기모노를 입고 출연하라고 했는데 일단 알겠다고 말한 뒤 내가 그냥 한복을 입고 나갔다. 회사에서 그때 난리가 났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정현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15, 안국진 감독)을 통해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꿰찬 일화도 더했다. 그는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이 영화를 노개런티로 찍어 회사에서는 엄청 싫어했다. 그 당시 영화 스태프들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는데 내가 사비를 들여 밥을 사 먹였다. 그럼에도 너무 신났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내가 해보고 싶은 연기였다. 다들 시나리오를 믿고 갔던 작업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결과까지 좋았다"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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