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코로나로 중단됐던 포항 꿈틀로 골목 '솔루션 시작'[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00:39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역대 최장기 프로젝트 '포항 꿈틀로 골목' 편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4번째 골목 '포항 꿈틀로 골목' 편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포항 꿈틀로 골목은 지난 2017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상북도 포항의 구도심으로 전락한 곳이다. 3MC 모두 유동인구가 없는 골목 모습에 상권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을 정도였다.

설상가상 '포항 꿈틀로' 편은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며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상 최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가게는 '해초칼국숫집'이었다. 이미 손님들이 꽤 있었고, 3MC들은 "손님이 있다는 건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장님은 1년 9개월 차였고, 손님들과 금방 절친모드로 변신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주는 "사장님이 굉장히 특이한 이력이 있다. 가수셨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대구와 경북 밤업소를 주름잡던 20년차 가수였던 것.

김성주는 "사장님이 가수를 접고 하신 게 나이트, 숙박업소, 특산품 가게를 하셨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아마 나이트에서 많이 망하셨을 듯"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사장님은 가게 계약하고 1달만에 창업을 했다고 알렸고, 백종원은 "이게 문제다. 보통 3달 정도 준비하고 창업을 한다. 근데 거의 8~90%가 거의 망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가게는 손님들의 요청으로 17개의 메뉴가 있었고, 백종원은 "저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초해물칼국수'라는 특이메뉴에 3MC는 싱싱한 해초와 해물을 상상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점심 장사 관찰 중 발견한 시제품 칼국수 면을 보고 "포항의 색깔을 살렸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백종원이 점심 장사를 마친 가게로 향했고, "뭐가 제일 많이 나가냐"라고 사장님에게 물었다. 사장님은 "해초칼국수와 황태비빔국수가 많이 나간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해초칼국수와 황태비빔국수를 주문하고 주방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옆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떨리시냐"라고 물어보고 조리 하는 것을 지켜봤다.

백종원은 시제품을 쓰는 것에 대해 물었고, 사장님은 "처음에는 다른 제품을 썼지만 이 해초면으로 바꿨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 모습을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김성주는 "사장님이 장갑을 낀 채로 행주도 만지고 뚜껑도 만지신다. 저러시면 안 되는데"라며 걱정을 했다.

사장님은 황태비빔국수를 만들며 "황태는 직접 만든다 사서 쓰는 건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완성된 해초칼국수와 황태비빔국수를 맛 본 백종원은 "해초 맛이 날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아예 나지 않는다"라며 혹평했다. 또 백종원은 얼린 홍합을 먹은 후 "이건 안 쓰시는 게 좋겠다"라며 인상을 썼다. 사장님은 "원래 생물을 썼었는데, 메뉴가 늘어나고 보관 문제 때문에 냉동을 쓰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칼국수를 먹은 후 "감자가 가장 맛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제가 손님이라면 해초칼국수라고 하면 해초가 많이 들어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다. 포항의 색깔을 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황태비빔국수를 맛 본 백종원은 "양념장이 별 맛이 없다. 그냥 초고추장의 맛이다"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또 백종원은 비빔국수에 들어있는 황태무침 역시 "너무 질기다. 주인공이라는 느낌보다. 먹다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다. 먹다 황태가 걸리면 피하고 싶은 맛이다"라고 혹평했다.

백종원은 "지역 색깔을 살린 정체성을 더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근데 메뉴는 80% 이상 줄여야 할 것 같다. 메뉴 교체도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주방으로 향한 백종원은 "주방 관리는 잘 하시는 편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고, 사장님은 "음식이 맛있어야한다"라며 부끄러워 했다.


두 번째로 찾은 가게는 '수제냉동돈가스집'이다. 가게 이름을 들은 백종원은 "수제인데 냉동이냐"라며 가게 이름에 궁금함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제냉돈돈가스집'은 가게 내부부터 식당보다는 아기자기한 카페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따로따로 분리되어 있는 자리와 의미를 알 수 없는 오두막이 눈길을 끌었다. 또 커피와 차 메뉴가 15개로 되어있었고, 백종원은 "카페 아니냐"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끄었다.

점심 관찰 내내 음료만 팔린 것은 물론 방문한 단골 손님 조차 "돈가스는 먹어보지 못했다"고 밝혀 가게의 정체성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김성주는 "이 집은 사연이 좀 있다. 아버님이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을 받아서 이 사장님의 여동생이 둘이 있는데 이곳에 창업을 했다. 퓨전 주점으로 오픈했지만 한 달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그래서 다시 브런치 카페로 오픈했지만 장사는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수제냉동돈가스집을 오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게를 방문한 백종원을 본 사장님은 깜짝 놀라 뒷걸음치는 등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돈가스집에 왔으니까 돈가스를 먹어봐야겠다"라며 돈가스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말린 과일을 진열해 둔 것을 보고 "저 과일은 어디에 쓰시는 거냐"라고 물었고, 사장님은 "돈가스 양념 만들 때 넣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돈가스 2개를 튀기는 동안 "환기가 정말 안 되나보다. 냄새가 엄청난다"라며 이야기했고, 백종원은 "동생들이 주점 할 때 그대로냐. 온 홀에 기름 냄새가 확 난다. 먹기 전부터 느끼하다"라고 환기 문제를 지적했다.

사장님은 돈가스집을 하게 된 이유로 "강식당을 보고 돈가스집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고, 백종원은 "거긴 치즈돈가스는 안 나오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그건 포방터를 보고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상황실에서 사장님은 "동생들이 했던 가게를 퇴직금으로 했었다. 근데 포기하게 되면 퇴직금을 다 날리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됐고, 장사를 그만둔다고 하면 힘들어 하 실 것 같았다"라고 장사를 이어서 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심지어 사장님은 본부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MC들을 앞에 둔 채 화장실을 방문했고, 이에 MC 김성주는 "골목식당 최초로 화장실부터 방문한 사장님"이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시식을 하며 "돈가스 소스가 괜찮다. 기대를 안 했는데"라며 칭찬했다. 백종원은 "과일을 넣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괜찮다. 소스와 함께 먹으면 경양식 같은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치즈돈가스를 맛 본 백종원은 "너무 뻑뻑하다. 고기가 뻑뻑하다. 고기에 신선함이 없다. 얼렸다가 튀겼기 때문에 마트에서 사다가 튀긴 느낌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장님은 "아버지가 돈가스를 드신 적이 있냐"라는 질문에 "딱 한번 드셨다. 그 이후에 다시는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다. 맛이 없어서"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상황실에서 또 다시 사장님은 화장실을 찾았고, 제작진과 김성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긴장을 너무 했던 것.

가게에서 백종원은 사장님이 만든 청귤에이드를 맛 보고 "이거 너무 맛있다. 여긴 그냥 수제차집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솔직히 말하면 냉동 보관한 돈가스를 튀겨내는건 전문점이라 할 수 없다. 매일 만들려면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다 잘 고민을 해 보셔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매일 50장 씩 준비를 할 수 있을 거 같으시냐. 나의 몸 상태를 봐가면서 해야한다. 한 사람이 더 있어도 쉽지 않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주방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컵이나 이런 게 완전 예쁘다. 사장님은 찻집이 체질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백종원은 "돈가스는 보조 같고, 찻집이 주 같다"라며 "이건 제가 그냥 물어보는 건데 커피, 티, 돈가스 중 제일 좋아하는 걸 뽑으라면 어떤 걸 선택할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돈가스"라며 막힘 없이 이야기했고, 백종원은 "청을 만들어 논 걸 보면 청에 대한 애정이 많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백종원은 "솔루션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간다"라며 포항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솔루션 재료로 선택할 재료들을 꼼꼼하게 비교하기 시작했고, 상인들에게 1년 내내 나오는지,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비교했다.

백종원은 재료로 가자미, 돌미역, 새우, 흑고동, 아귀 등을 구마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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