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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주영 "이유있는 3년 공백, 30세 되니 긍정적으로 변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09:4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주영이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로 컴백했다.

주영은 3일 '요를 붙이는 사이'를 발표했다. '요를 붙이는 사이'는 스타쉽엑스 소속 프로듀서 드레스, 작사가 안다영과 주영이 함께 만든 곡으로 연인이 되기 전 첫 만남에서 느끼는 미묘함을 나타낸 곡이다. 이 곡은 지난 1월 어반자카파 조현아와의 컬래버레이션곡 '도어'에 이은 협업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로 '음원퀸' 헤이즈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남자 아티스트보다 여자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면 남녀 목소리가 상반되는데서 오는 재미가 큰 것 같다. 그 매력을 같이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고 내 목소리가 중성적인 느낌이라 그 매력을 끌어내고 싶어서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도어'가 조금 무거운 곡이라면 '요를 붙이는 사이'는 설레는 감저이 많이 담겨있는 곡이다. 이번에는 가사도 받아서 작업했고 작곡도 거의 다 드레스가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금 마음을 비워놓고 열어두고 작업하다 보니 오히려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주영의 컴백은 2018년 발표한 '파운틴(Fountain)'이후 3년만이다. 꼭 이번 공백기를 제외하더라도 주영은 유난히 많은 공백기를 가졌던 가수다. 2010년 12월 싱글 '그대와 같아'로 데뷔한 뒤 2년 동안 공백기를 보내다 2012년 '프롬 미 투 유(From Me To You)'로 컴백했다. 이후 '팝스타' '지워' 등의 곡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듯 하더니 2015년 11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2018년 2월 전역했다. 군백기를 만회라도 하듯 제대하자마자 '파운틴'을 발표하고, MBC '복면가왕' 84차 경연에 '엄마, 가왕하게 500원만! 500원 앞면'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또 3년여의 공백을 갖고서야 팬들에게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게 됐다. 최근 디지털 싱글, 혹은 미니앨범 위주로 빠르게 회전하는 가요계 생태에서는 유독 긴 공백이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던 걸까.

"음악으로 표현해낼 내 생각을 정리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항상 진지하게 작업물을 남기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음악을 내고 대외적인 활동을 잘 안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나서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생긴 공백기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어느덧 주영도 30세. 20세 젊은 패기로 데뷔했던 청년은 10년차 베테랑이 되어있다.

"30세가 되면서 긍정적으로 변했다. 음악 또한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담기는 것 같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이 나올 것 같다. 특별히 엄청나게 큰 계획을 한다기보다는 아직도 음악하는 게 너무 설레고 즐겁기 때문에 꾸준히 내가 생각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듣는 분들에게 좋은 영감을 드리고 싶다."

새로운 도전의 일환이라고 할까. 주영은 KAC 한국예술원 보컬과정 신임교수로 임용돼 교단에도 서고 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한번더 생각하게 됐다. 좋은 시스템이 갖춰진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내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더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면 해보는 게 좋겠다 싶어 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커리큘럼도 열심히 짜고 있고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 또한 학생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고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스타쉽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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