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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쌍둥이 자매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이 심각한 갈등을 눈물과 대화로 봉합하고 함께 눈맞춤방을 나갔다. 또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탐정 남편' 때문에 10년 이상 울화가 쌓인 17년차 주부 또한 남편으로부터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이재영은 "그런데 서로 심하게 얘기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안 그러면 되지"라며 "다 했으면 이제 하이파이브 하고 나가자"라며 일어섰다. 이다영 역시 "이젠 같은 팀 됐으니까 서로 존중하고 더 잘 지내자"라며 함께 문을 나갔다. MC들은 "재영 씨는 잘 되라고 쓴소리를 했는데, 다영 씨한테는 위로가 필요했다"며 "앞으로 잡은 손 놓지 마시고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결혼 17년차로 남편과의 사이에 삼남매를 두고 있는 주부 박혜신 씨가 신청자로 등장했다. 박 씨가 밝힌 남편의 직업은 다름아닌 '탐정'으로, 국내에선 '민간 조사원'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박 씨는 "남편이 제발 탐정 활동을 그만뒀으면 해서 나왔다"며 해외까지 나가서 사건 해결을 하느라 3~4개월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통 받지 않는 남편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고백했다. 실제로 박 씨는 제작진과 함께 남편을 미행했는데, 남편은 차 속에 잠복하고 가만히 있으면서도 박 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외국에선 탐정이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공권력에 사각지대가 많아서 경찰 출신 아니어도 탐정을 잘 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봤고, 우리나라 또한 현재 공인 탐정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임 씨는 11년간 총 500여건의 의뢰를 받았고, 그 중 90% 이상을 해결했다고 밝혀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미제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전화도 실제로 많이 받는다. 정말 제대로 파헤쳐 보고 싶은 것도 많다"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집에 온 임 씨는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의 전화만 받는 한편, 집 창문을 잠그는 데 집착하며 가족들을 지치게 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남편 임 씨를 만난 아내 박 씨는 "나와 같이 있을 때도 몇 번이나 협박 전화가 오지 않았느냐"며 "그리고 말투나 눈빛도 전부 취조하는 듯이 변했어. 나한테 화병 있는 것도 몰랐지?"라고 물었다. 그러나 임 씨는 "미제사건 피해자들에게 공감해 줄 사람이 없지 않느냐"며 "위험하다는데 무슨 일 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맞섰다. 이에 박 씨는 "우리 첫째는 결혼하기 싫대"라고 아이가 보기에도 부부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음을 지적했고, 임 씨는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박 씨는 "그냥 우리 이웃집들처럼 평범한 가장이 돼 달라"며 "3년만 하고 탐정 활동은 그만 했으면 좋겠어"라고 '선택의 문' 앞에서 제안했다. 이에 잠시 고민하던 임 씨는 "그래, 3년 뒤에는 연구활동과 강의를 할게. 가정이 먼저니까"라고 말했고, 박 씨는 "내 말 들어줘서 고마워"라며 감격했다. 임 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눈맞춤을 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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