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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혼'과 로맨스의 기발한 만남이 이어진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신개념 로코의 진수를 보여줄까.
황정음은 능력 있는 웹툰 기획 팀장이자 비혼주의자인 서현주로 분해 세 번의 비혼 선언 후 자신의 앞에 나타난 운명의 두 남자 앞에서 갈등한다. 윤현민은 선우 제약 대표이사인 황지우 역을 맡았고, 서지훈은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으로 분한다. 또 최명길은 국내 최고 의료기관인 세종 의료 재단의 이사장 김서희로, 조우리는 세종 의료 재단 이사장 선화의 딸이자 선우제약의 비서인 한서윤으로 변신한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감독은 "이 드라마는 비혼을 선택한 여자가 우연찮게 두 남자를 만나서 어떻게 펼칠지 모르는 삼각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단순히 로코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전생에 얽힌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있으니 쉽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이라는 코드를 활용한 로맨스 드라마. 최 감독은 "연출 의도는 최대한 비혼이란 소재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그들의 생활상을 생각해보되, 심각하게 다루려고는 하지 않았다.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혼녀, 미혼녀, 기혼녀 등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얘기 같은데'를 생각하실 수 있을 거다. 가볍게 리터치를 했으니, 많이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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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훈 씨는 지금까지 다른 드라마에서 하지 못했던 색다른 역할을 맡았다. 캐스팅 때 '이 친구가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를 했지만, 보시면 그동안은 댄디한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망가지는 역할 철부지 역할을 제 생각에는 굉장히 잘 소화했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하는 것도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일 거다. 그리고 우리 씨는 저와 전작을 같이 했는데, 이 친구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얼굴을 보면 착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약간 새로운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전작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엔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창조했다. 우리 씨도 이번 역할에 만족하고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코의 달인'으로 불리는 황정음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저에게 들어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서른 일곱인데 일단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했다. 구성이 특이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었고, 조금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황정음에서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또 극중 현주와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제가 연기하다 보니, 현주라고 해도 황정음의 뭔가가 비춰진다고 생각한다. 일 열심히 하고, 현실적인 것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저는 심각하게 현실적이다. 내일은 없고, 지금을 산다. 하루살이다. 현재를 만족할 수는 없고, 즐기고 싶어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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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과 윤현민의 케미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현민은 "정음 배우와 연기할 때는 '이래서 많은 히트작을 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연기적으로 참 대단하다. 화내거나 억척스러운 신을 연기할 때에도 '사랑스럽다'는 감정을 기본적으로 가져가신다. 대한민국 1등 배우인 거 같다"고 말했다.
관전포인트는 바로 비혼과 사랑의 교차. 윤현민은 "제목에서 주는 것처럼 비혼주의자 여성 캐릭터인 현주가 있지만, '그놈'이 어떤 놈인지를 궁금증을 가지고 봐주신다면 그런 것들이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최명길 "오랜만에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하는 거 같다. 예전의 감정과 느낌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즐겁게 하고 있다"며 "김선희의 사랑에 대한 집착, 집념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저는 그걸 표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색다른 로코를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다. 다른 로코들을 보시면서 1~2회를 보시면 향후 줄거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제 생각이 이번 드라마의 가장 장점은 방송을 봐도 인물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상충되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가 재미있게 그려질 거 같다. 핀볼이 떨어지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그렇게 해서 보시면서 시청자들이 예상한 결과와는 다른 느낌으로 기분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이 될까. 조우리는 '힐링'을 꼽으며 "큰 웃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훈은 "사람들의 사랑 표현 방식"이라고 짚었다. 최명길은 "셰익스피어는 결혼을 연애의 무덤이라고 말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은 결혼은 연애의 완성이 아닐까 하는 분석을 해봤다. 이 드라마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들이 그런 걸까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저희 그놈이 그놈이다에는 '유쾌 통쾌 상쾌'가 다 있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다른데, 우리 인간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하면, '사랑'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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