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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혼+로맨스?"..황정음X윤현민X서지훈 '그놈이 그놈이다', 색다른 로코 될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14:42


사진=K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혼'과 로맨스의 기발한 만남이 이어진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신개념 로코의 진수를 보여줄까.

6일 오후 KBS는 KBS2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이은영 극본, 최윤석 이호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최윤석 감독, 황정음, 윤현민, 서지훈, 최명길, 조우리가 참석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이 시대에 비혼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올여름 안방극장에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드라마. 또한 현재뿐만 아니라 조선시대-1930년대-1970년대 삼생에 걸쳐 각 시대별로 펼쳐질 다양한 스토리와 볼거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정음은 능력 있는 웹툰 기획 팀장이자 비혼주의자인 서현주로 분해 세 번의 비혼 선언 후 자신의 앞에 나타난 운명의 두 남자 앞에서 갈등한다. 윤현민은 선우 제약 대표이사인 황지우 역을 맡았고, 서지훈은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으로 분한다. 또 최명길은 국내 최고 의료기관인 세종 의료 재단의 이사장 김서희로, 조우리는 세종 의료 재단 이사장 선화의 딸이자 선우제약의 비서인 한서윤으로 변신한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감독은 "이 드라마는 비혼을 선택한 여자가 우연찮게 두 남자를 만나서 어떻게 펼칠지 모르는 삼각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단순히 로코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전생에 얽힌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있으니 쉽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혼녀 기혼녀 미혼녀, 그리고 이혼녀까지 나오는데 네 명의 여자들을 통해 30대 여성들의 고충이나 생활상을 같이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일 거 같다. 전생과 현생이 교차되며 새로운 스타일의 로코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여러분이 보시면 재미있으실 거다"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이라는 코드를 활용한 로맨스 드라마. 최 감독은 "연출 의도는 최대한 비혼이란 소재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그들의 생활상을 생각해보되, 심각하게 다루려고는 하지 않았다.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혼녀, 미혼녀, 기혼녀 등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얘기 같은데'를 생각하실 수 있을 거다. 가볍게 리터치를 했으니, 많이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최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저는 운이 좋아서 비주얼도 훌륭하고 인성도 좋은 다섯 분을 모셨다. 정음 씨부터 말하자면, 극을 해석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대본이 어찌됐든, 대본의 200% 이상을 살릴 수 있는 배우다. 정음 씨의 연기를 보면서 '해석력도 좋고, 신을 살리는 재주가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현민 씨는 댄디하고 잘생겼는데, 눈빛이 주는 아우라가 있다. 특히 목소리가 너무 꿀성대다. 그래서 아마 이 또래의 남자 배우들이 가지지 못하는 아름다운 미성과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가져서 듣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귀호강을 하실 거 같다. 그리고 최명길 선생님은 예전부터 뵀지만, 눈빛 하나로 그동안의 연기 생활이 압축된다. 엔딩 신을 찍을 때 선생님이 카메라를 보고 응시하는 눈빛에 '이래서 사랑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모니터를 볼 때 행복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훈 씨는 지금까지 다른 드라마에서 하지 못했던 색다른 역할을 맡았다. 캐스팅 때 '이 친구가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를 했지만, 보시면 그동안은 댄디한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망가지는 역할 철부지 역할을 제 생각에는 굉장히 잘 소화했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하는 것도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일 거다. 그리고 우리 씨는 저와 전작을 같이 했는데, 이 친구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얼굴을 보면 착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약간 새로운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전작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엔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창조했다. 우리 씨도 이번 역할에 만족하고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코의 달인'으로 불리는 황정음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저에게 들어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서른 일곱인데 일단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했다. 구성이 특이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었고, 조금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황정음에서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또 극중 현주와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제가 연기하다 보니, 현주라고 해도 황정음의 뭔가가 비춰진다고 생각한다. 일 열심히 하고, 현실적인 것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저는 심각하게 현실적이다. 내일은 없고, 지금을 산다. 하루살이다. 현재를 만족할 수는 없고, 즐기고 싶어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사진=KBS 제공
이어 윤현민은 '그놈이 그놈이다'로 표현할 황지우의 매력에 대해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은 미스터리함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많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배우다 보니, 신에 대본이 있으면 자꾸 표현하려 하고 그런 직업병적인 것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여심저격 포인트'에 대해 "젊은 나이에 대표를 하고 있는 인물인데, 여느 재벌 남자 주인공들의 전형적 캐릭터가 있지 않나. 까칠하고 독불장군인 캐릭터가 많았다면, 지우는 조금 부드럽고, 스윗(Sweet)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외향적인 것은 날카롭고 그래도 말을 해보면 반전의 모습이 있어서 그런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정음과 윤현민의 케미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현민은 "정음 배우와 연기할 때는 '이래서 많은 히트작을 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연기적으로 참 대단하다. 화내거나 억척스러운 신을 연기할 때에도 '사랑스럽다'는 감정을 기본적으로 가져가신다. 대한민국 1등 배우인 거 같다"고 말했다.

관전포인트는 바로 비혼과 사랑의 교차. 윤현민은 "제목에서 주는 것처럼 비혼주의자 여성 캐릭터인 현주가 있지만, '그놈'이 어떤 놈인지를 궁금증을 가지고 봐주신다면 그런 것들이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최명길 "오랜만에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하는 거 같다. 예전의 감정과 느낌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즐겁게 하고 있다"며 "김선희의 사랑에 대한 집착, 집념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저는 그걸 표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색다른 로코를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다. 다른 로코들을 보시면서 1~2회를 보시면 향후 줄거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제 생각이 이번 드라마의 가장 장점은 방송을 봐도 인물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상충되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가 재미있게 그려질 거 같다. 핀볼이 떨어지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그렇게 해서 보시면서 시청자들이 예상한 결과와는 다른 느낌으로 기분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이 될까. 조우리는 '힐링'을 꼽으며 "큰 웃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훈은 "사람들의 사랑 표현 방식"이라고 짚었다. 최명길은 "셰익스피어는 결혼을 연애의 무덤이라고 말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은 결혼은 연애의 완성이 아닐까 하는 분석을 해봤다. 이 드라마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들이 그런 걸까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저희 그놈이 그놈이다에는 '유쾌 통쾌 상쾌'가 다 있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다른데, 우리 인간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하면, '사랑'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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