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2' 소이현 "시집가기전 집에 '우정바' 있었다"→박나래와 '수울 프렌드' 결성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7-03 08:2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Olive '밥블레스유2'에서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이하 '송김박장')과 전주댁 소이현이 '한옥 비빔밥 파티'를 즐겼다.

2일 방송한 '밥블레스유2'에서 소이현은 육아와 일에 매진하느라 쉴 새 없었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송김박장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긴다. 이들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한옥을 빌려 언니들만의 수다 파티를 열고 더운 날씨에 지친 원기를 회복하는 하루를 보낸다.

오프닝에서 한옥의 분위기에 취한 박나래는 "시를 한 수 하고 싶다"며, "날씨야, 아무리 더워져 봐라. 내가 벗고 다니나, 벗고 다니지"라고 자작시 '벗고 놀이'를 읊어 대폭소를 안겼다. 이어 연예계 주당으로 알려진 소이현이 나타나자 "말씀은 들었습니다. 주(酒)상전하 납시오"라 반색하며 부캐 나래바 주인장을 소환했다.

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알려진 소이현과 '밥블' 공식 주당 박나래가 만나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한다. 소이현은 "나래바(Bar)를 보면 시집가기 전 우리 집 같다. 본명이 우정이라 '우정바'라 불렸다"고 밝히며 뜻밖의 동지애를 드러낸다.

소이현은 마실 술을 직접 담가먹는 게 낙이라며 "봄에는 매실주, 여름에는 포도주, 오디주, 복분자주 그리고 가을에는 매실주와 복분자주를 섞어 매복주를 만드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며 계절별 담금주를 술술 읊어 애주가의 면모를 뽐낸다. 담금주의 차이를 잘 모르는 언니들을 위해 박나래는 "복분자가 달고 오디는 좀 더 새콤하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이에 소이현은 "전문가가 있어서 말이 통한다. 너무 좋다"며 완벽한 쿵짝을 자랑했다.

전주 모주를 식전주로 맛 본 박나래는 "계피, 대추, 감초가 들어갔다"는 설명에 "서양으로 치면 뱅쇼 같은 술이다. 해장하러 갔다가 한참 먹게 된다"며 맞장구를 쳤다. 또한 "계절별로 담금주를 담근다"는 소이현에게 매실주, 오디주, 복분자주 등 각 과실주의 특색을 줄줄 읊어 '수울 프렌드'를 결성하고 음주 토크로 웃음꽃을 피웠다.

에피타이저로 전주 모주를 즐긴 언니들은 본격적인 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소이현은 송김박장을 만나러 오기 위해 직접 준비한 나물 3단 도시락과 더불어, 단골집 곱창전골 한 솥을 포장해오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생 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비빔밥과 곱창전골의 색다른 조합과 맛에 취한 송김박장은 "먹느라 자꾸 말이 없어진다. 나물반찬 잘하는 사람이 진짜 요리를 잘하는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도연의 깜짝 디저트 참외 스무디도 공개됐다. 출연진은 디저트로 참외 스무디를 접하고는 제철 과일 참외의 새로운 변신에 연신 감탄한다. 언니들은 맛 좋은 참외 스무디를 만든 사람이 '밥블'의 똥손으로 불린 장도연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단짝 박나래는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이야! 15년 만에 처음 알았다"며 극찬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인생 언니는 애청자들의 사연에도 진심을 다해 답변에 임했다. '할 거 다 하는데 8개월 째 썸만 탄다'는 사연에 박나래는 "제 전문 사연이 도착했다"면서 8개월째 스킨십은 하지만 사귀지는 않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박나래는 "요즘 신조어로 사귀는 게 아니고 삼귄다고 한다. 난 가장 위태로운 관계는 내가 놓으면 놓이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온 힘을 다해 꽉 쥐고 있는 관계다. 나도 많이 해봤다. 내가 대방동 갈고리였다. 장도연이 정말 많이 말렸다"라고 말해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또한 "부모님 식당에 악성 리뷰가 달린다"는 사연을 소개하며 "저도 방송하면서 엄마 식당에 악플이 달렸다. 엄마에게 '신경 쓰지 마'라고 했더니, 엄마가 '잘 해라. 솔 좀 그만 마셔라. 나래바를 때려 부숴야 한다'고 하셨다. 엄마는 본인 식당 말고 딸의 악플만 보신 거다. 엄마는 친구들에게 제가 나오는 리얼 프로그램의 모습이 다 작가가 써주는 거라고 하신다"라고 말해 이날 웃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언니들은 '셀프 인테리어하다 몸살이 났다는 사연자'에게는 전주식 콩나물 국밥을 추천하며 본인만의 레시피를 전수하는 등 똑 부러지는 솔루션과 푸드테라픽을 선사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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