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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한국에 사는 무야키치와 필립, 제르의 특별한 하루가 공개됐다.
제과장의 동료들은 "한국적인 마인드가 강하다", "꼰대같은 느낌이 있다", "말이 많다", "말을 좀 많이 하신다"고 증언했다.
그때 회사에서 '꼰대력 테스트'가 유행했다. 제과장은 "해보려다가 질문이 마음에 안들어서 안해봤다"며 '찐꼰대' 면모를 보여줬다.
그때 제르의 동료들이 5주년 축하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제과장의 입사 5주년 깜짝파티였던 것. 제르는 동료와 티격태격하며 즐겁게 파티를 즐겼다.
재ㅔ르는 혼자 쓸쓸한 퇴근길을 걸었다. 환복 후 제르는 늦은 저녁 식사로 김치 라면을 선택했다. 제르는 식사를 하며 여동생 마조리와 영상통화를 했다. 어느새 훌쩍 큰 하람이도 삼촌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제르는 귀여운 조카 하람이의 애교에 얼굴을 감싸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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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신아영은 반갑게 인사하는 필립과 무야키치를 보며 "그 사이에 한국어가 좀 늘었다"고 감탄했다. 필립과 무야키치의 하루는 서울역에서 시작했다. 무야키치는 "필립을 위해 '무야투어'를 준비했다. 필립이 부상을 빨리 회복하고 100% 행복을 되찾게 해주려고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필립.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 몇 주 동안 재호라을 했다고 밝힌 필립은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그런 필립을 위해 무야키치는 경기가 없는 날 그를 위한 특별한 일정을 짰다. 기대되는 무야키치의 서울 투어, 그는 첫 번째 목적지를 향해 택시에 올랐다. 무야키치는 서툰 한국어로 택시 기사에서 주소를 더듬더듬 읊었다. 메모지까지 동원해 의사소통을 한 두 사람은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서울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필립은 "서울엔 차가 정말 많다"고 놀랐다. 무야키치 역시 "유럽은 이렇지 않다. 오스트라는 100m짜리 건물 하나밖에 없다"며 신기해했다.
두 사람은 택시 기사와 대화를 하기 위해 서툰 한국어로 열심히 말을 걸었다. 기사는 한국에 온 이유를 물었지만 필립이 말한 '스톡홀름' 출신을 '스토커'로 알아들으면서 오해만 낳은 대화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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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병원에는 외국인 원장이 있었다. 원장은 "나도 오스트리아에서 왔다"고 반가워했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한의사였던 것. 의사는 추나 치료를 권했다. 외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추나 치료였다. 의사는 한 쪽으로 치우친 필립의 몸 상태를 지적하며 자세 교정을 위한 추나 치료를 실시했다. 낯선 느낌에 필립은 당황스러워하며 웃음을 지었다.
필립을 위한 두 번째 치료는 바로 침술이었다. 의사는 "좀 아프다. 괜찮겠냐"고 물었고, 필립은 긴장하며 비상 호출 버튼에 대해 궁금해했다. 김준현은 필립을 보며 "저렇게 겁먹은 사람을 '쫄보'라고 부른다"며 가르쳐줬다. 필립은 다른 운동 선수들도 평창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 치료를 받았다는 말에 안심했다. 걱정과는 달리 잘 끝난 침 치료. 필립은 "제 생각에 침 치료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 같다. 제 몸에 맞는 것 같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야키치는 필립의 모습을 보며 "난 괜찮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무야키치는 지난 번 방송에서 산낙지를 보고 도망치는 등 잔뜩 겁에 질린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의사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힘이 필요하다. 힘이 더 필요하다면 도와줄 수 있다"며 무야키치를 도발했다. 무야키치는 처음에는 의연한 태도였지만 침 놓은 지 5초 만에 포기를 선언했다. 무야키치는 "정말 아팠다. 우린 친구인줄 알았다. 같은 오스트리아 출신이라 봐주는 줄 알았는데 아프게 했다"고 투덜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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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은 사골 우거지국을 골랐고 무야키치는 특갈비탕을 골랐다. 틸립은 "우리 이제 한국 사람 다 됐다"며 "전엔 내 말을 다 못알아 들었는데 발음이 개선되니까 알아듣더라"라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그때 식사가 나왔다. 사골우거지국을 맛본 필립은 "그렇게 맵진 않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무야키치는 연달아 국물을 떠먹으며 "정말 신비한 국물이다. 다음에 또 먹을 거다"라며 감격해했다.
식사를 잘 마친 무야키치는 무언가 고민하다 사장님을 불러 갈비탕을 하나 추가 주문했다. 무야키치는 "그냥 국물 마시고 말려고 해는데 고기가 더 먹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존댓말 문화가 없는 오스트리아와 스웨단이기에 한국말이 더 어렵다고. 김준현은 "요를 붙이면 웬만하면 존댓말이 된다"고 꿀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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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은 "난 내 머리 좋다. 긴 게 좋다"며 "머리카락을 자르긴 하는데 정신적으로만 짧게 이발하는 거. 삭발하는 건 힘들다. 안할 거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결국 필립은 아주 조금 자르는 걸로 주문했다. 스웨덴은 이발하는 게 많이 비싼 탓에 '어서와'에 출연했던 스웨덴 친구들도 셀프 이발을 했던 바 있다. 계산까지 해주는 '무야투어' 클래스. 두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안심했다.
완벽하게 헤어스타일을 마무리한 두 사람은 "배고프다"며 저녁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장어집에 간 두 사람은 '반반 주문'에 어리둥절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에 성공한 두 사람. 무야키치는 인삼을 보고 신기해했다. 이미 인삼을 접해본 적이 있는 필립은 즉석에서 인삼을 생으로 먹어 무야키치를 놀라게 했다.
필립과 무야키치는 이번에도 만족스럽게 식사했다. 식사가 부족했던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장어를 주문했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시킨 두 사람은 장어의 맛에 만족하며 생강과 마늘 까지 얹어 폭풍 먹방을 이어갔다.
무야키치는 장어 꼬리를 먹으면 힘이 생긴다는 말에 눈을 빛내며 더욱 열심히 장어를 먹기 시작했다. 무야키치는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라며 포만감에 부풀어오른 배를 매만졌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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