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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먹다' 김세아가 사생활 스캔들 후 5년 만에 사건의 전말과 심경을 밝혔다.
어린 시절 리듬체조 선수로 생활하다 1996년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탤런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김세아. 김세아는 이듬해 드라마 '사랑한다면'에서 심은하 동생 역으로 출연하며 벼락 스타가 돼 전성기를 누렸다. 김세아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스타가 됐다. 모든 과정이 쉬웠는데 내가 연기를 너무 못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연기 연습 끝에 '장화홍련'으로 대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결혼에도 골인하며 꽃길만 걷던 김세아는 갑작스러운 스캔들로 인생이 뒤바뀌었다. 김세아는 "그 일이 너무 치명타였다, 1년 반 정도 소송이 있었다"며 "어떤 부부가 이혼하면서 그 원인을 저로 지목했다"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던 김세아는 차분히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김세아는 "상대 측이 의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에게도 제안을 했다. 그게 무산이 됐는데 6개월 후 본부장이 미안하다며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더라. 그래서 아동 관련 사업을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스캔들이 터졌다"며 "제가 법인카드를 썼다는데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느낌이었다. 이아현 언니가 전화가 와서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고 했다. 아는 동생이 내가 최순실을 이겼다더라"라며 "법원에 증거자료를 냈고 조정으로 소송은 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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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보낸 건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스캔들이 터진 직후 김세아의 아버지는 김세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김세아는 차마 받지 못했다. 그 후 몇 년간 아버지는 김세아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김세아는 "과거 스캔들이 났던 동료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연예인들이 그런 일 이후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하지 않냐. 연예인 분들이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싫었던 말이 '지나간다'는 말인데 그 말을 정말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세아가 원하는 꼬리표는 더 이상 '스캔들'이 아닌 '좋은 엄마', '당당한 엄마'였다. 김세아는 "이제는 당당한 엄마라는 꼬리표를 얻고 싶다"며 "우리 딸이 오늘 방송에 나온다니까 쪽지를 썼더라"라며 딸이 써온 쪽지를 꺼냈다. 쪽지에는 "우리 엄마는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쪽지를 본 김수미는 아이들에게 "너희 엄마가 정말 멋진 배우였다. 할머니도 정말 사랑한다"며 영상편지를 보냈고, 김세아를 꼭 안아줬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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