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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날아라 슛돌이' 이영표 호가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슛돌이들은 경기 직전까지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천진난만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는 "나도 이렇게 축구를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축구를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얘들아, 경기에서 뭘 할지 알면서 노래 부르는거 맞지?"라고 확인해 웃음을 더했다. 김종국 역시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얘들은…"이라고 덧붙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슛돌이들은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2경기 연속 4골을 기록한 물오른 골 감각의 박서진은 전반전 선제골을 넣어 기쁨을 선사했다. 그러나 슛돌이들이 방심한 사이 우현택이 골을 넣으며, 전반전은 1대1 무승부로 끝냈다.
후반전은 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고, 불꽃 튀는 접전 끝에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박문성 해설위원은 "FC슛돌이 4강 진출합니다. 2002년 월드컵도 아니고…"라고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표, 김종국, 양세찬은 서로 끌어안으며 기뻐했고, 양세찬은 "우리가 조 1위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마지막까지 우현택을 수비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슛돌이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승부를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우현택을 막기 위한 이영표의 훈련법은 빛을 발했다. 특히 전하겸은 '리틀 박지성'이 되어 우현택을 밀착 수비해 칭찬을 들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이정원의 슈팅이 3번이나 골대를 맞는가 하면, 몸에 공을 맞은 이경주가 울음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다. 위기를 뚫고 맛본 4강 진출의 기쁨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렇듯 이영표 감독을 만나 하나의 팀이 되어 성장하는 슛돌이들의 모습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활력을 선사하는 중. 준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파이팅을 다지는 이영표와 슛돌이들의 모습이 예고돼, 과연 다음 경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였다.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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