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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너였구나♥" '편스토랑' 전혜빈, 극한 우울증 극복한 '남편의 찐사랑'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27 09: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전혜빈이 남편의 사랑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사실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우리 육우'를 주제로 한 11번째 메뉴 대결이 이어졌다. 5인 편셰프들이 저마다 '육우'를 재료로 다양한 메뉴 개발에 도전한 가운데, '酒술사' 전혜빈은 절친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을 집으로 초대했다. 전혜빈은 "이 친구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며 특급 우정을 자랑했다. 신혼집에는 처음 와본다는 두 사람은 "아늑하다. 언니랑 잘 어울린다"며 술 선물을 건넸다.

이날 전혜빈은 유리, 효연을 위해 육우로 손님 대접 요리를 시작했다. 전혜빈의 선택은 '버터 샤부샤부'. 커다란 육우 통듬심 덩어리를 버터 녹인 물에 겉면만 초벌로 구워 육즙을 가둔 뒤 녹인 버터에 샤부샤부처럼 익혀 먹는 것. 기름기가 적은 육우라서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이외에도 전혜빈은 육우 청양 다짐장, 세 가지 맛의 맥주(후추 맥주, 더치 맥주, 생크림 맥주)를 만들기도 했다. 酒술사다운 전혜빈의 요리 솜씨에 유리와 효연은 혀를 내두르며 끝없이 감탄했다.


맛있는 음식과 술, 절친하고 편안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진솔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전혜빈은 "너희를 고등학교 때 봤다. 그와중에 난 결혼까지 했다"고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실은 그때 우울증이 있었다. 살이 엄청 많이 쪘다. 위험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해šœ 뭐라도 해야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과거 다이어트 책을 출간 당시를 떠올렸다.

또 전혜빈은 "사실 결혼 전까지 좀 우울했었다. 그땐 정말 최악이었다. 우울증 약을 먹을 정도로 심했었다"며 '우울증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 "뜻밖의 오해를 받게 되거나 감당해야할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공황장애처럼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근데 그때 아는 동생이 '누나 나 믿고 소개팅 한 번만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저녁 먹는 셈치고 나갔는데, 10분인가 남편이 늦었다. '늦어서 죄송해요'하면서 들어오는데 '너구나, 너였구나' 했다"며 "최악의 순간에 만나 회망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고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첫 만남부터 운명을 느꼈다. 익숙했다. 낯선 얼굴이 아니었다. 후광이 확 비쳤다. 그날 4시간을 대화하고 만난지 얼마 안돼서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리와 효연은 "뭐하는 짓이냐. 동화 속 이야긴 줄 알았다"고 질투하면서도 전혜빈을 부러워했다.



전혜빈은 프러포즈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혜빈은 "한 달 동안 남편과 여행을 가게 됐다. 숙소의 빨간 지붕에서 와인을 마시는데 갑자기 프로젝터를 하나 가져오더라. 내 친한 친구한테서 다 인터뷰를 따온 거다. 그러다가 결혼해달라며 반지를 건네더라. 펑펑 울면서 '결혼할게요'라고 했다. 뻔한데 되게 감동적이었다. 여기까지는 일반 프러포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근데 그때 만우절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않냐. '사실 딸이 있다'고 거짓말 했는데 남편이 '그 딸 우리가 키우자, 우리가 입양했다고 하고 키우자. 너 닮은 딸 예쁘게 잘 키워볼게' 하더라. '이 사람이 진짜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수줍게 내민 손으로 프러포즈를 한 남편에게 전혜빈은 기쁜 마음으로 승낙했고, 속전속결로 결혼이 이루어졌다고. 전혜빈은 자신을 향한 남편의 무한한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아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전혜빈은 '편스토랑'을 통해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편스토랑' 이전 우리가 알고 있던 전혜빈은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다. '편스토랑'을 통해 에너지뿐 아니라 사랑도 넘치고 요리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방송을 통해 그녀가 과거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고, 남편의 사랑으로 극복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한편 전혜빈은 2002년 걸그룹 러브의 멤버로 데뷔해 '오렌지 걸'이라는 노래로 사랑받았다. 이후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댄스 실력과 끼를 발휘해 '이사돈'(24시간 돈다는 의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혜빈은 1년간 교제한 치과의사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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