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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Olive(올리브) 채널 '식벤져스'가 지난 24일 첫 방송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관태 PD가 소감을 전했다.
김 PD는 2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관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살아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1회는 셰프들을 부각을 시키고 주제를 알리기 위해서 집중했다. 다음회에서는 캐릭터들과 음식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총괄 매니저 역할의 봉태규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셰프들이 다 정점에 있는 분들이다. 음식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신 분들인데 봉태규가 그런 분들을 융통성 있게 잘 이끌어 가더라.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시간적으로도 압박이 있는데 본인 스스로도 성공적으로 해내야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미 두차례 '제로 식당'을 오픈한 바 있는 '식벤져스'는 세번째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김 PD는 "유럽 등지의 유명 셰프들은 이미 제로웨이스트 팝업 레스토랑을 실제로 하고 있더라. 그런데 그 음식들이 너무 쇼킹해서 우리나라에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며 "첫 방송 반응이 괜찮아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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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식당'의 총괄 매니저를 맡은 봉태규는 레스토랑의 전체적인 업무를 체크했다. 테이블 세팅부터 손님 응대, 키친 컨트롤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문가영은 채식주의자인 친언니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를 알게 됐다고 밝히며 환경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내비쳤다. 리얼 예능 첫 출연임에도 홀 담당을 맡아 똑 부러지고 야무진 능력을 보이며 장사 인생 2회차의 포스를 뽐냈다. '식벤져스'의 막내 문빈은 활력을 책임지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님 응대를 위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반복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식 요리연구가 송훈 셰프는 깔끔하고 세련된 비주얼의 메뉴를 선보이며, 방문하는 손님들을 행복하게 만들었고 중식 요리연구가 유방원 셰프는 "천대받던 재료를 특별하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컨템포러리 한식 전문가 김봉수 셰프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해 제로 웨이스트의 취지를 공유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첫회에서는 서울의 대표 시장인 광장시장에서 남겨진 식재료를 찾았다. 육회집에서는 육회에 올라가는 노른자 이외에 흰자를 버리고 있었고, 낙지 탕탕이에 쓰이는 다리 이외에 대가리를 버리고 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쓰레기 양에 출연진은 "멀쩡한 식재료들이 이렇게 많이 버려진다는 것을 몰랐다. 너무 아깝다"고 입을 모았다
첫날부터 이들은 재료 손질, 디저트 개발, 예약받기 등 쉼 없는 업무에 야근까지 하며 불태웠다.유방원은 "솔직히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흰자 17L, 질긴 소고기 자투리 26kg, 낙지 대가리 700개를 어떻게 사용하냐"라고 당혹스러워했고 송훈과 유방원은 서로 상반된 식당 운영방식이 충돌했다. 송훈은 "셰프들 각자 생각한 음식으로 가자"라고 주장했고, 유방원은 "각자 하면 버려지는 식재료가 많을 거다. 합의를 봐야 한다"고 대립했다.
이에 봉태규가 "흰자가 너무 많이 남았다고 걱정 안하셔도 된다. 나는 물 대신 흰자를 마신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아내 덕분에 나도 환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훈은 봉태규에게 "아내가 일본인 아니냐"라고 아는 체 했지만 봉태규는 "활동명이 하시시박이고, 본명은 박원지다. 완전 한국인이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소형 트레일러 운전면허를 가지고 직접 식벤져스 차량을 몰았다. 또 무거운 식재료를 번쩍 들어 옮겼다.
송훈과 유방원은 "양파와 파 껍질로 파기름을 내자"라고 말했고 유방원은 낙지로 만든 만두소를 머랭튀김으로 감싸는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송훈은 렌틸 샐러드를, 김봉수는 순대를 선보였다.
셰프들은 엄격한 제로 웨이스트 기준 때문에 괴로워했지만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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