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구겨진 신뢰도 회복할까..'아이랜드' MnetX방시혁 손잡은 200억 대작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24 15:5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net은 '아이랜드'를 통해 '비공정 비투명'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아이랜드'가 24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3월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차세대 K-POP 아티스트를 탄생시켜 나가는 과정을 담은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지난달 촬영에서 연습생이 낙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Mnet 정형진 상무는 이날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낙상 사고 후 즉각 촬영장을 점검하고 촬영장 내 안전 펜스를 추가하고 제작인원을 추가해 조금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제작이 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치료와 회복도 지원하고 있고, 소속사와 논의해 회복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이랜드'가 기대를 모으는 건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비, 지코에 이르기까지, 가요계에서 영향력을 펼쳐왔던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이다. 또 배우 남궁민이 스토리텔러로 나선다. 빅히트의 수석 프로듀서 피독과 안무가 손성득 등도 디렉터로 참여한다.



지원자 23명은 영화 '헝게게임'을 연상시키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건물에서 다양한 협업과 경쟁을 펼친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아이랜드'만의 독특한 세계관 구현을 위해 Mnet은 경기도 파주에 3000여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공간을 만들었다. 제작기간 3년, 약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방 의장은 지원자들의 평가 기준에 대해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의 매력 어필도 중요하지만 팀에 얼마나 공헌하는지, 두 번째는 미션을 잘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지, 마지막은 미래 가능성이 있는지"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서는 건 MBC TV '위대한 탄생' 이후 10년 만이다. 그는 "10년간 대중이 바라는 아티스트 모습도 바뀌었고 K-POP 아티스트 수준도 굉장히 상향 평준화됐다. 대중의 기대도 높아졌다"며 "나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강조했다.

비는 "'아이랜드'에서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첫 번째 출연 이유였다"며 "두 번째는 이 프로그램에 뽑힌 친구들이 도대체 누굴지 궁금했다. 세 번째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스튜디오는 처음 봤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지코도 "프로듀싱을 넘어서 제작이라는 분야로 와서, 방시혁 PD님의 영향력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K-POP이 허들을 모두 뛰어넘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좀 많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한편, 정 상무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촉발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뢰도 하락과 공정성 논란에 대해 "투표 자체를 외부 플랫폼 위버스(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를 통해 진행하고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이랜드'는 26일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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