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공정·불투명 오명 벗을까"..'아이랜드', 제작기간 3년·200억 제작비 오디션 출범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24 11:5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net은 '아이랜드'를 통해 '비공정 비투명'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24일 오전 Mnet은 '아이랜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형진 상무, 방시혁, 비, 지코가 참석했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3월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차세대 K-POP 아티스트를 탄생시켜 나가는 과정을 담은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net은 지난해 3월 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한 CJ ENM과 빅히트가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빅히트와 Mnet은 '아이랜드'를 통해 차세대 K-POP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들어간 제작기간은 약 3년, 여기에 200억원 상당의 제작비가 들어가며 '아이랜드' 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여기에 3000여평 규모의 초대형 스튜디오는 '아이나라'가 가진 무기다. 비는 이 광경을 보며 "다시 아이돌이 하고 싶을 정도"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net 정형진 상무는 "Mnet의 제작 현장에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차세대 케이팝 아이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고 Mnet의 역할을 고민하다가, 케이팝의 정점이자 최고의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의 방시혁 프로듀서님의 노하우와 제작 역량을 결합해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고 이것들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해왔는데 전형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 이제는 그것들을 탈피해서 핵심적인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의 세계관이나 공간들, 그리고 예전의 아티스트 메이킹 프로그램의 관찰형 리얼리티 요소들로 제작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잡음이 먼저 있었다. 지난달 촬영을 이어가던 중 연습생이 낙상하는 사고가 벌어졌던 것. 이에 대해 정 상무는 "먼저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보도들을 통해 아시겠지만, 지난 5월 말 촬영 현장에서 낙상사고가 있었다. 저희는 즉각 촬영장을 점검하고 촬영장 내 안전 펜스를 추가하고 제작인원을 추가해 조금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제작이 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치료와 회복도 지원하고 있고, 소속사와 논의해 회복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이랜드'의 장점은 가요계에서 영향력을 펼쳐왔던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프로듀서부터 비, 지코에 이르기까지. 세 프로듀서들이 '아이나라'를 통해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티스트들에게 전달한다. 정형진 상무는 "아이랜드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그 세계관을 구현할 공간적 장치가 필요했는데, 아이랜드는 지원자들이 서사와 스토리텔링을 구현하는 한 문화의 집대성을 가진 인물이다. 1층의 트레이닝 공간과 생활, 무대까지 한 공간에 집대성돼있다. 좋은 환경 최적의 환경에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는 지원자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촬영 이후 계획에 관계된 부분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따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역대급 세트와 프로듀서 군단으로 시선몰이는 했지만, Mnet 표 서바이벌을 향한 대중들의 불신은 이어지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만들었던 CJ ENM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가 됐고, 지난달 열린 5차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것. 이에 따라 '아이랜드' 역시 투표에 대한 공정성을 끊임 없이 의심을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됐다. 정 상무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글로벌 시청자 투표가 진행된다. 다만, 아이랜드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는 투표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이 복합적으로 이뤄진다. 추표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말쓰드리기 어렵지만, 확실히 말씀드리는 것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고, 외부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외부 참관인 제도를 운영해서 투표 집계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결과 도출 과정을 검수까지 마치게 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공정성과는 별개로 역대급 프로듀서진의 노하우 공개는 시선을 끌 전망이다. 비는 "'아이랜드'에서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첫 번째 출연 이유였다"며 "두 번째는 도대체 누굴까, 이 프로그램에 뽑힌 친구들이 도대체 누굴지 그 멤버들이 궁금했다. 이렇게 뽑힌 것도 많은 경쟁률에 의해 뽑혔을 텐데, 이들이 또 각자 경쟁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그게 너무 새로웠다. 아까 상무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 스튜디오를 보고 '과연 이걸 어디다 다시 쓰실까' 궁금했다. 제가 든 생각은, 이걸 제가 좀 싸게 인수해서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얘기도 해보고 부사장님과도 얘기를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스튜디오는 처음 봤다. '역시 많이 써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 지코는 "프로듀싱을 넘어서 제작이라는 분야로 와서, 방시혁 PD님의 영향력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케이팝의 허들을 모두 뛰어넘은 걸 보고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그런 대단한 분이 아이랜드의 제작 방향성이 잡히고 나서 저를 직접 선정하셨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작자로서의 관록이 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좀 많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이랜드'의 데뷔조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정형진 상무는 "'아이랜드' 데뷔조는 CJ ENM과 빅히트가 합작한 빌리프랩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인원수나 투표 방식 등은 방송으로 공개하겠다. 방송에서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23명의 연습생은 빌리프랩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이들. 향후 데뷔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토리 텔러로 남궁민이, 첫 시그널 송 '인트로 더 아이랜드' 가창에는 아이유가 나섰다. 26일 오후 11시 Mnet과 tvN으로 동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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