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드디어 터지나?"…'침입자X결백' 물꼬튼 韓영화, '#살아있다'로 흥행 단비 기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10: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패닉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계가 위기 속에서도 빛난 신작들의 활약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극장 문을 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와 추적 영화 '결백'(박상현 감독, 영화사 이디오플랜 제작)이 6월 초 흥행 물꼬를 텄고 이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돌입하기 전 생존 스릴러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 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 제작)가 두 영화의 배턴을 이어받아 6월의 마지막을 장식, 제대로 흥행 단비를 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송지효, 김무열, 예수정, 최상훈, 허준석, 서현우 등이 출연, 소설가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상업영화로는 최초로 지난 4일 극장 개봉한 '침입자'는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51만8967명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 흥행 4위를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침입자'는 손익분기점인 153만명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50만명을 돌파한 스코어와 또 리스크를 감수하고 용기 있게 극장 문을 연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침입자'에 이어 지난 10일 개봉한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서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가세했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사생결단' '그때 그사람들' 조감독 출신 박상현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침입자'보다 좀 더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결백'은 현재 누적 관객수 57만5013명을 돌파하며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결백'은 개봉 11일 만에 50만 터치다운에 성공, 지난 3월 개봉작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50만 돌파로 의미를 더했다. '결백' 역시 손익분기점인 140만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스코어지만 '침입자'와 함께 코로나19 리스크에도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극장가 10만 돌파도 쉽지 않은 상황. '침입자'와 '결백'이 각각 누적 관객수 5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흥행 물꼬를 튼 가운데 오는 23일, 마침내 개봉을 하루 앞둔 '#살아있다'가 기다렸던 흥행 단비를 쏟아낼 것으로 영화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살아있다'. 'K-좀비'의 열풍을 이어갈 좀비 장르인 '#살아있다'는 '믿고 보는 배우' 유아인, 박신혜 투톱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일형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23일 오전 10시 45분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예매점유율 58.5%, 예매관객수 6만6304명을 기록하며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중. 오늘(23일) 중으로 예매율 60% 돌파는 물론, 개봉 당일에는 예매 관객수 1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예매율로 그야말로 흥행 1위는 떼 놓은 당상이다.

시사회를 통해 미리 '#살아있다'를 관람한 관객들은 극과 극 캐릭터들의 특별한 생존 케미, 참신한 생존 과정, 예측 불가 전개 속 공감 가는 이야기에 끊임없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살아있다'의 분위기라면 50만 돌파는 물론 마의 100만 돌파 선도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 더불어 여름 텐트폴 영화인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 정치 액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제작),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등 '#살아있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살아있다'를 통해 관객의 발길이 극장가로 향한다면 그 시너지 또한 텐트폴 영화까지 이어지기 때문. 이렇듯 오랫동안 기다린 흥행 잭폿이 '#살아있다'로 터질지 영화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