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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가족들에게 또 다른 비밀의 문이 열렸다.
한편 김은희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마음에 놀랐다. 임건주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한 순간, 동생 김지우(신재하 분)를 박찬혁으로 착각할 정도로 그를 떠올리고 있었다. "지금 이 자리를 너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의 근원을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자각한 것. 말할 수 없는 감정이 김은희를 덮쳤다. 연락이 닿지 않아 마음이 쓰이던 김은희는 "직접 찾아가는 정성을 보이라"는 임건주의 조언을 받고 박찬혁을 찾아갔다. 박찬혁은 "우리는 언제든지 기분 나빠지면 다시 안 볼 수도 있는 사이다. 먼지처럼 가벼운 관계에 진을 빼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김은희는 "다시는 너랑 연락 끊고 안 보는 사이 되기 싫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은주의 상황이 정리되고 고민을 들어주는 동안만이라도 연락하지 말자는 박찬혁의 진심을 알면서도 김은희는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다.
김은주와 윤태형은 진실이 지나간 후폭풍의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불같이 일었던 감정이 가라앉은 뒤 담담하게 서로를 정리하기로 결심한 것. 비록 부부가 될 수는 없었지만, 윤태형에게 김은주는 자신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친구였다. "당신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 난 당신 슬픔 지고 갈게"라는 김은주의 말에 윤태형은 바닷가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한편, '졸혼'을 서두른 김상식은 삼 남매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무것도 달라질 것 없다며 다독이는 김상식의 말에 삼 남매는 가슴이 미어졌다. '대학가요제'에 나가고 싶었다던 22살 아빠의 소박한 꿈을 마주하며 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뒤늦은 후회는 뼈아팠다. 배운 게 없었기에 대학교도 가지 못하고 평생 꿈을 간직한 채, 가족들을 위해 살아온 아빠 김상식의 이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관계의 변화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박찬혁을 향했던 김은희의 동요는 분명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하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기에 박찬혁과의 관계를 영원한 '친구'로 정의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임건주와의 새로운 시작점에서 등장한 전하라 역시 예측 불가한 변수다.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김은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결혼 전 김은주를 찾아왔다던 김상식. 부녀에게는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언니 김은주의 출생 비밀에 한발 다가선 김은희의 모습도 또 다른 폭풍을 예고했다.
한편, 7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6% 최고 5.3%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8회는 오늘(23일) 밤 9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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