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하리수 "코 성형→자궁이식 도전→2년 사귄 남친♥" 핫이슈 아이콘[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0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 하리수가 특유의 솔직함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하리수는 22일 방송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부터 아무도 몰랐던 개인적인 비밀까지 모두 다 털어놓았다. 특히 아픈 노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때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리수는 인생 베스트3 중 가장 첫번째를 성전환 수술로 꼽으며 수술 당시 겪었던 잊을 수 없는 참담한 고통을 회상했다. 하리수는 "당시 고등학교 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너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내 몸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목숨을 건 수술을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일본에서 댄서로 일하면서 벌은 돈 천만원 남짓으로 수술실에 들어간 하리수는 "당시 트랜스젠더 수술을 한 사람이 국내에 10명도 안됐을 시절"이라며 "보호자인 엄마가 '죽을 수도 있다'는 서명을 했다. 당시는 일명 야매로 수술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리수가 10시간 가까운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는 붕대에 아랫도리가 칭칭 감겨져 다리가 양쪽으로 올려 고정되어 있었다고. 하리수는 "누가 내 아래를 망치로 엄청나게 때린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진통제로 겨우 겨우 버티며 2주 동안 침대에서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고3 시절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미성년자 단속에 걸려 경찰에 잡혔다는 하리수는 "당시 엄마가 찾아와 빌면서 저에게 바나나 우유를 주고 가시는데 너무 너무 죄송했다"며 "엄마는 내 인생 최고의 친구이자 버팀목인데 요즘 시력을 잃고 계시고 치매약을 드시고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엄마를 보면서 떠나실 것 같아 두렵다"고 눈물을 쏟았다. 또한 일본에서 댄서 생활을 할때 너무 힘들어서 술먹고 엄마에게 전화해 "'자살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 것도 죄스럽다"고 울먹였다.

인생 베스트3 중 2번째는 국내 최초 남녀로 호적 변경 연예인 1호. "2002년도에 라디오를 하는데 PD분의 남편분이 변호사셨다. 호적 성별 정정을 도와주시겠다고 신청해주셔서 1호 연예인이 됐다."

데뷔 후 2년간 많은 활동을 했지만 첫 기획사와 정산 문제로 분쟁을 겪었던 하리수. 하리수는 "당시 하리수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미정산금 수십억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악성 루머에도 시원하게 대답했다. 하리수는 "사람들이 저에대해 부풀리는 거지 저는 숨기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여성호르몬제를 계속 맞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루머에는 "NO"라고 답했다. 그녀는 "여성 호르몬제를 많이 맞으면 질병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 1995년 성전환 수술 전에 6개월 정도 맞고, 수술 후에는 한번도 맞아본적 없다. 제가 알기로 성전환수술 90%는 호르몬제를 맞지 않는다. 맞고 안맞고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성형중독 루머에는 "아니다"라며 "데뷔 전에 코만 성형했다"고 말했다. 나이 때문에 시술은 했지만 매해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도 털어놨다. 하리수는 미키 정과 결혼 생활 당시 아이를 갖고 싶어서 자궁 이식 수술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하리수는 "결혼 때 당연히 아이는 갖지 않는 걸로 양가도 인정한 부분"이라며 "하지만 한 남자를 사랑하니 그 사람의 아이가 갖고 싶어 자궁 이식 수술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를 최소 1년 맞아야 하고, 이식 후에도 계속 맞아야 한다. 그리고 시험관 아기도 계속 도전해야하더라. 물론 전 남편이 원한 것이 아니었다. 결국 제가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키정과는 이혼후에도 친구처럼 지낸다고. 하리수는 "명절이나 생일 때 선물 보내는 정도로 친구처럼 지낸다"며 "난 늘 사랑하지 않고 생활한 적이 없다. 현재도 2년째 열애중이지만 공개 연애는 안할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존재를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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