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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화제의 중심에 선 정치 액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제작)이 내용적으로 연결되는 속편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속편을 표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가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완전히 남과 북의 손에 맡겨져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판타지에서 시작한 변화구라면, '강철비2'는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견제 등 복잡한 지형 속에 휘말려 들어간 한반도라는 리얼리티에서 시작한 돌직구라고 말한다.
'강철비'의 북 최정예요원 역의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남의 외교안보수석 역을 했던 곽도원이 진영을 바꿔,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을 연기하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다. 즉, 남북의 당사자들이 진영을 바꿔 다른 해법을 모색해 본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의 운명은 남과 북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것이다.
'강철비'가 남북의 평화, 공존의 상징같은 개성공단에서 시작해 주로 한반도의 곳곳을 누볐다면, '강철비2'는 서울의 청와대와 북의 원산 초대소, 워싱턴의 백악관 등의 각국의 주요 공간에 이어, 세 정상이 납치된 지구상 가장 위험한 전략무기인 북핵 잠수함이 잠항해 들어가는 독도 앞바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강철비'에서 개성공단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북의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별칭으로 등장했던 강철비(스틸레인)은 '강철비2'에서 사상 최초의 남·북·미 정상회담 직전 한반도를 덮친 슈퍼 태풍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태풍이 덮친 독도 앞바다 속, 남·북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뒤얽힐 잠수함 액션은 '강철비2'만의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출연했고 '강철비'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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