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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그가 여기하는 유빈은 정체불며의 존재들의 위협이 덮친 가운데,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생존자.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생존을 이어가던 그는 건너편 아파트의 또 다른 생존자 준우(유아인)을 발견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시그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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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에 영화를 개봉을 하면서 걱정도 컸다는 박신혜는 "'#살아있다' 전에 촬영한 '콜' 같은 경우도 제작보고회도 해놓고 일정도 다 잡아놓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못하고 있으니까 더욱 걱정이 됐다. '#살아있다'도 연기가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셔서 도와주셔서 관객분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제가 전작 '콜'을 촬영할 때 에너지를 정말 다 쏟아붓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동안 봤던 좀비물과 다른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준우가 혼자 살아남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혼자 생존한 줄 알았던 준우가 유빈을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궁금하더라. 다른 클리셰 같은 것도 없고 인간과 인간의 만남과 생존에 관한 것을 깔끔하게 보여주는게 좋았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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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제가 작품 속에서 보여드렸던 모습처럼 저를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만 보신다. 하지만 제가 이 작품 속 유빈을 만났을 때 이 작품으로 막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을 하진 않았다. 오히려 전작인 '콜'의 서현을 연기했을 때가 더욱 새로운 느낌이 컸고, 유빈은 저에게 있어서 쉼이나 휴식 같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변신에 대한 갈증도 없진 않다고 솔직히 밝힌 박신혜는 "저 스스로에 대한 호기심과 나 스스로 어떤걸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표도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선택에 폭도 저절로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있어서는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중 함께 연기한 유아인과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박신혜는 앞서 박신혜와 연기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 기뻤다는 유아인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유아인씨의 인터뷰를 읽었을 때 유아인도 주로 많은 선배님들과 작업을 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게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하면서 느꼈다. 저희가 또래이기도 해서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동료의식을 더욱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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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과 로맨스로 다시 호흡을 맞춰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저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밀회'나 '시카고 타자기'에서 너무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나도 궁금하다. 제가 유아인 씨와 멜로를 하게 된다면 그동안 유아인 씨의 상대 배우중에 제가 처음으로 연하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상대 배우인 유아인과 직접 대면하여 연기하는 신이 적었던 독특한 '#살아있다'의 촬영 방식에 대해 "우선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고 한다는게 어색한 작업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눈을 보고 호흡을 주고 받는게 편하다는 생각을 하는게 오로지 목소리만 듣고 멀리서 표정으로만 보고 상상 속으로 연기한다는게 어색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딩도 많이 하고 촬영 전에 유아인씨의 촬영본도 많이 보면 준비를 했다. 다행히 전작 '콜'도 전화로만 이뤄지는 상황이 많아서 이번 작품에서도 걱정했던 것 보다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건 상대방의 눈을 보고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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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이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것도 있지만, 펭수는 일종의 캐릭터인데, 그 캐릭터가 많은 사람에게 위안을 준다는게 정말 좋더라.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방식이란게 정말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며 "현장에서도 정말 제작진들이 '펭수는 펭수로' 대하시더라. 굉장히 철저하셨다. 저 또한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 한 적도 있지만 펭수는 펭수로 남겨 놓기로 했다"며 웃었다.
박신혜는 10대 때부터 연기를 해오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어떠냐는 질문에 "물론 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먼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늘 걱정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 내가 무슨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 않을까 등의 고민은 늘 하길 마련이다. 하지만 과거 내가 걸어온 시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완벽하게 잘 해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시간을 겪으면 앞으로 전진했다는 생각이 들다. 지난 일과 내일 보다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개 연애 중인 박신혜. 그는 남자친구인 최태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사실 어려운 일이긴 하다. 공개 연애라는 게 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지만, 이왕 이렇게 됐으니"라며 웃었다. 이어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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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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