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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상엽 "팬들의 '한다다' 분량 불만 알아..이상이·이초희에 미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12:08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엽(38)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언급했다.

이상엽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뒤 MBC 시트콤 '코끼리'(2008), KBS1 '대왕세종'(2008) 등 작품에 출연했다. 2009년 입대한 뒤 2011년 전역했으며, JTBC '청담동살아요' 등으로 복귀했다. 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등에서도 주목받았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엽은 지난해부터 '열일'하며 시청자들을 사로납았다. 지난해 SBS '사의 찬미'로 이종석, 신혜선과 호흡을 맞췄고,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도 최마돌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첫 주인공에 도전, 치명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며 '핫'한 인기를 증명했다. '굿 캐스팅'과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동시에 방송됐던 것. 16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박지하 극본, 최영훈 연출)에서는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일광하이텍의 대표이사 윤석호 역을 맡아 첫사랑인 백찬미(최강희)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굿 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로, 백찬미와 임예은(유인영), 황미순(김지영)의 통쾌한 액션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월화극으로 방영되는 내내 큰 사랑을 받았고, 평균 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상엽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굿 캐스팅'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은 '굿 캐스팅'과 '한다다'가 동시에 방영된 데 대해 "걱정도 많았고 두렵기도 했다. 가장 걱정한 것은 '토일에 나온 저 사람이 월화도 나오네'였다. 두 개가 별로 차이가 없는 것이 두려웠다. 사람들이 '둘이 똑같네'라고 나오면 저는 실패한 것이니 그런 평가에 대해서 조금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분위기 자체가 워낙에 달랐고, 그래서 많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회까지 그렇게 생각하며 감사해했다. 진짜 걱정 많이 하고 잠도 못 자고 대본도 다시 봤다. '몇 회차가 한주로 나오네'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굿 캐스팅'때문에 변화시킬 수 없고, 윤규진은 윤규진대로 가야 하니 차별성이 있을지 정리도 해봤다. 눈으로 해봐야 편하더라. 외형적인 것도 연기하는 톤도 그랬다. 그들의 감성도 그랬고, 안심을 좀 했다. 마지막까지 신경은 쓰였다"고 말했다.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이어 이상엽은 "어제 생각을 해보니 '톱스타 유백이' 끝나고 한 번도 안 쉬었더라. 제 스스로도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 멘탈의 부담은 있었다. 중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슬럼프가 있었는데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업이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더라. 며칠 집에 있으면 리프레시 되고 그러다 보면 혼자 찾아가더라. 사람들이 찾아만 주면 계속 일하고 싶더라. 계속 현장에서 있으면 신이 나서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엽은 "매 작품 적응하는 것도 정신이 없고 하루 이틀 쉬는 날이 있는데 그때 멘탈이 꺼져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무기력해질 때도 있는데 현장 사람들처럼 같이 연기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극복이 되더라"며 "후배들에게도 들어온 대본 중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다 하라고 한다. 저도 대본을 주시면 다 하고 싶다. 걱정이 되기도 한다. 겁나는 얘기는 그런 거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는데, '똑같아'라는 말이 무서울 거 같고 무섭다. 그래서 그런 말 안 듣도록 저도 조절을 잘 해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 제가 달리다 보면 '잠깐 좀 빠져 있어야 하나' 하는데, 그럴 때는 또 잘해야지"라고 밝혔다.


사진=웅빈이엔에스 제공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분량에 대한 팬들의 불만에 대해 "들어서 다 알고 있는데, 처음엔 놀랐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놀랐고, 한 편으로는 좋았던 것이, 그만큼 젊은 분들이 많이 봐주신다는 것이 신기하고 좋았다. 그런데 변할 수 없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의 얘기가 돌아가야 하는 구조라 사실 지금까지 와있던 주말 드라마는 다 있었던 일들인데, 이번에 유독 그랬다. 이민정 씨와 저는 '우리 드라마 사람들이 많이 보나봐'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위축이 될 거 같은 상이나 초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하다가 또 저희 얘기 나오고 아버지 얘기 나오고 엄마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저는 좋고 괜찮다. 작가님도 많이 놀라서 마지막까지 플랜을 가진 분인데, 그래도 민정 누나와 저랑 감독님이 얘기도 많이 하고, 현장은 여전히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엽은 "놀랐다는 것은 사실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거고, 자주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이 자리에서 다 밝힐 수 없는 스포들이지만, 저희는 마지막까지 공유를 하고 있어서 그만큼 플랜이 정확하시고 확실해서 다들 믿고 있는 거다. 근데 너무 지금 문득 생각해도 신기하다. 어떻게 동생 역할이 이름이 이상이고 약자도 LSY가 같고. 진짜 형제 같다. 저도 그렇게 느낀다. 쉬는 날에도 서로 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이상엽은 "식당이나 엘리베이터나 이런 데에서 어머님들 마주치면 많이 혼난다. 젊은 분들은 '굿 캐스팅'도 많이 얘기해주신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댓글을 보면 '상엽아 강희한테 직진하는 것처럼 옆집 나희한테도 직진해'라고 하더라. 그게 너무 웃기더라. 그래서 그런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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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상엽은 "롤이 작고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가 있으면 좋더라. 그래서 뭐 그런 얘기도 있다. 그런 얘기도 있다. '쩌리 남주'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런 게 어디있나. 다 같이 하는 작업인데, 이름이 같이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런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니까 되게 편하고, 옆에서 보면 생각이 없어 보일 수 있는데 그냥 칠렐레 팔렐레다. 원래 다 가졌던 부분인데 컷 하면서 예민하게 보려고 한다. 훨씬 더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하려는 것은 있었다. 많이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거 같다. 예능하면서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굿 캐스팅'을 마친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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