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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영(24)에게 '굿 캐스팅'은 고민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준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굿 캐스팅'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준영은 "잘 끝나서 행복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저는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배울 점을 찾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 많은 선배들과 붙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그걸 잊게 할 만큼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굿 캐스팅'은 이준영이 만난 첫 코미디 작품. 그는 "코믹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유인영 선배가 저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옆에서 많은 힘을 줬었다"며 "코믹이 제가 했던 많은 것들 중 가장 어렵더라. 제가 많은 것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코미디가 웃기려고 하는 것보다 안 웃기려고 하는데 웃기는 것이 더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제 연기에 힘이 많이 들어가있지 않나 싶어서,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코미디 연기를 몇 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야 안정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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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러브라인도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이준영은 유인영과 극중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케미가 잘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제가 활동을 7년을 했는데, 누나는 14년을 했더라. 완전 대선배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행동에 있어서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누나가 먼저 제게 손을 내밀어줘다. 선배가 후배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이 어려울 텐데,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되면서 저도 이제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서로 노력을 하면서 고민들이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영은 "누나도 저도 둘 다 낯을 심하게 가려서 누나도 처음엔 어려웠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제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공연에 초대도 하고 많이 만나려고 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시간도 잘 안 가고 그랬는데, 횟수가 늘어나면서 서로 준비했던 캐릭터를 말하면서 '나는 예은이가 이런식으로 보이면 좋겠어', '저는 이게 좋겠어요'라고 하면서 상황을 만들어갔다. 그래서 리허설을 위해서 평소보다 일찍 와서 맞춰서 보여드리기도 했다. 너무 좋았고 감사했던 것이, 모든 것을 다 '오케이'를 해줬다는 거다.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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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에 대한 고민은 조금 더 가져갈 예정이다. 이준영은 "사실은 배우로서 방향성을 확실히 잡고 싶어서 회사와 많은 회의를 하고 있다. 저는 캐릭터성이 짙고, 작품성이 짙은 것을 해보고 싶고,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받은 시나리오 중에서 열심히 찾아보는 중이다. 가수로서도 제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초, 작년 12월부터 작사, 작곡을 다 하면서 준비했는데 벌써 세 번을 엎어서 다시 0이 됐다.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유롭게 음악을 올리고 싶어서 회사와 여러 번 만났지만, 결국 공개하지 못했다. 듣는데 제가 계속 거슬리는 것이 문제였고, 제 앨범도 저의 작품이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스물 넷, 이준영의 고민은 뭘까. "저는 현실적인 주의라, 미래에 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안 하게 됐고, 점점 활동을 하면서 현재에 충실하자는 주의다. 그런데 일이 없다가 생긴지 이제 4년 정도 됐으니, 가끔 그런 생각은 든다. '내가 일이 없어지면 어쩌지'. 그게 초조할 때가 있더라. 사람인지라 그런 걸 안 느낄 줄 알았는데, 저도 아직은 어려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자기 관리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책잡히기 싫고, 가능한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 그게 저의 고민이다."
'굿 캐스팅'을 마친 이준영은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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