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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브라운관과 스크린, 현대극과 사극, 로코부터 액션 누아르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이민호가 어느덧 데뷔 14년 차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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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꽃보다 남자'(2009)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난 이후에도 현대극과 사극,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스릴러, 액션 누아르 등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혔다. 다양한 역할들을 거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되기까지 끝없는 도전과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이민호의 도전은 계속됐다. '신의'(2012)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것. 깊은 눈빛과 절도 있는 액션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최영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민호는 다시 현대극으로 넘어와 '상속자들'(2013)로 하이틴 로맨스물의 정점을 찍었다. '꽃보다 남자' 구준표가 전형적인 순정만화 속 까칠한 재벌 2세였다면, '상속자들'(2013)의 김탄은 재벌가 서자라는 태생적인 아픔으로 외로움이 기저에 깔린 인물이었다. 이민호는 상속자 김탄과 혼연일체 된 연기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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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푸른 바다의 전설'(2016~2017)에선 전생의 담령과 현생의 허준재를 오가며 그간의 매력을 집대성한 다채로운 변신으로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1인 다역에 가까운 이민호의 팔색조 매력과 함께 강한 남자다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군 공백기 이후 30대로서의 시작을 연 '더 킹 : 영원의 군주'(2020)에서는 더욱더 깊어진 이민호의 연기력과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20대 때 보여준 하이틴 로맨스물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완전히 걷어낸, 한층 성숙한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모았다. '더 킹'을 본 시청자들은 30대의 완연한 성숙미가 느껴진다고 평하기도 했다. 데뷔 14년 차 이민호가 걸어갈 앞으로의 날들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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