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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진(43)이 23년의 연기생활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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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은 23년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계획대로 되겠냐"며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 주어진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다. 저를 선택한 분들에게 감사했고, 그때 그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왔고 그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이정진을 만든 거 같다. 계획대로 이번엔 이런 것, 다음엔 저런 것을 하고가 아니라 그냥 그대로 쌓여온 것들이 지금의 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때문에 해보고 싶은 역할을 정하기보다는 늘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정진은 "시켜주는 대로 해야지"라면서도 "배우로서 자신의 것을 고수하는 것 보다는, 조금씩 다른 것을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그동안의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쟤가 왜 저 길로 가지?' 싶은 것들도 있을 텐데, 의외로 어울리는 작품들도 있었다. 저 역시 강한 캐릭터들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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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이를 먹으며 성격도 변하는 것들이 지금의 저는 오히려 좋다. 그 전에는 누군가 내 얘기를 했다고 하면, '내 얘기를 누가!'가 되는데 지금은 그냥 '이유가 있지 않겠어?' 이럴 정도가 된 거다. 굳이 나도 바쁜데 쫓아가서 만나서 '네가 그랬느냐'고 따지겠나. 그냥 이제는 외양 자체에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 마냥 뭐든 연기를 하든, 사람을 만나든 내가 진실하고 진정성이 있게 사람을만나면 커피를 마시든 일을 하든 시간이 쌓이게 되는 거고, 40년차가 되어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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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매니지먼트 사업도 했었던 이정진은 "이미 사업은 접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잘 안 되더라. 경기도 좋지 않았다. 이제는 회사에 들어가야 할 거 같다"고 시원하게 말한 뒤 "저는 저를 열심히 일하게 해주는 회사가 좋을 거 같다. 제가 그간 너무 놀았나 보다. 배우들은 선택을 받아야,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인데, 저의 의지에 따라 일을 안 한 것이 아니라, 저에게 맞는 것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잘 준비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러면서 예능 프로그램인 '시골경찰'도 하고 '더킹'도 들어갈 수 있던 거다"고 밝혔다.
이정진은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할 거 같다. 지난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후회스럽고 미련이 남는 것들이 아니라, 최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에너지가 있어야 다음 작품도 고를 수 있고, 또 그 다음, 그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정진은 '열일'을 예고한 상태다. '더킹'을 마친 뒤 열정적으로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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