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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완도의 대표 수산물인 '다시마' 살리기에 나선 '맛남의 광장'이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이어갔다.
백종원과 김동준은 완도금일수협의 직원이자 다시마 어민의 딸에게 온 충격적인 제보를 받아 완도 금일도로 향했다. 완도 금일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다시마 주산지. 그러나 지속된 소비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해 판로마저 줄어들어 어민들의 피해가 크다고 전해졌다. 제보자는 "어렵게 키워낸 다시마 2년 치 재고 2천 톤이 그대로 쌓여있다"라고 해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금일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저장고에 2천 톤의 건다시마가 쌓여 있는 모습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어마어마한 양의 다시마가 저장고 가득히 쌓여있는 모습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몇 개의 저장고가 더 있음에도 올해 수확물을 놓을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충격적인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백종원은 "요즘 분들은 다시마를 음식에 넣어 확 감칠맛을 올리거나 간단하게 될 거라고 생각 못 한다. 그걸 알려드리고 마트에서 겁 없이 다시마를 집을 수 있게만 해도 성공한 거다"라면서 "다시마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백종원과 박재범은 동반 광고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백종원은 박재범에 대해 "진짜 기특하다. 우리랑 같은 일 했다고 자기도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적은 액수 아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날, 백종원은 아침 식사로 다시마를 넣은 라면과 넣지 않은 라면을 비교해 맛보며, 다시마 육수의 효과를 직접 확인해보았다. 멤버들은 "국물 맛부터 확실히 다르다"라며 모두 다시마를 넣은 라면을 선택했다. 다시마 만으로 달라진 국물 맛에 감탄하며 다시마 소비를 돕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백종원은 "일반 라면에도 다시마 넣어서 팔아도 될 것 같은데"라며 뭔가 떠오른 듯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다시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통화 속 주인공은 바로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었다. 그는 다시마 어가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다시마 들어가는 라면이 있는데 다시마 두 장 넣으면 더 깊은 맛이 나니까 다시마를 두 배로 넣어서 팔아보겠다"라고 약속하며 농어민들의 새로운 '키다리 아저씨'로 등극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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