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극의 기원을 찾는다, 극단 난희 '미마지!' 트라이아웃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6-12 09:35



극단 난희가 '미마지!' 트라이아웃 공연을 오는 19, 20일 대학로 여행자 소극장에서 연다.

극단 난희는 2017년 희곡작가 김명화가 창단한 극단으로 개별 작품마다 연대하고 흩어지는 프로젝트 시스템으로 운영하지만, 앙상블을 위해 출연진, 스태프진과 일회적으로 작업하지 않고 연속성을 만들어 나간다. 최근 서구 연극의 기원인 디오니소스 신화를 소재로 한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현대화한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공연했으며, 이번에 동양연극의 한 기원인 백제 기악을 소재로 '미마지!'에 도전한다.

미마지는 고국 백제를 떠나 일본에 기악을 전해준 인물로 역사에 남아있다.

7세기에 백제가 일본에 전해주었다는 기악에 대해 일반 대중은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소수 전공자들의 연구물이나 공연화로 이어지긴 하였으나, 대부분 전문적인 학술논문이거나 내러티브 없이 연행적 요소만 강조하며 일반인들과 유리된 경향이 있다.

'미마지!'는 종교와 세속을 오가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살아낸 최초의 한류 스타, 미마지의 예술 세계와 그가 만든 기악의 실체를 탐색하고 상상하는 이야기이다. 미마지와 동시대의 인물들(선화공주, 백제 무왕, 스이코 천황, 쇼토쿠 태자)이 엮어내는 이야기는 기악의 각 과장(사자춤, 취호왕, 오공, 가루라, 바라문, 곤륜 등)에서 등장하는 이야기와 연결되고 확장된다.

'미마지!'는 지난해 11월 희곡을 완성하여 여행자 극장에서 8일, 9일 이틀간 낭독극을 진행하였고, 낭독극과 함께 토크쇼 및 관객 토론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트라이아웃을 통해 공연화의 가능성과 관객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공연은 내년 1월에 올릴 예정이다.

'미마지!' 트라이아웃 공연에는 백익남, 신안진, 장지아, 권일, 정세연, 김기주가 출연한다. 피리, 타악,거문고 연주와 함께 차희의 안무가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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