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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정진영이 첫 연출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사라진 시간'은 하루아침에 나에 대한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신선한 설정과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스토리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미스터리 속으로 끌어당긴다. 미스터리의 중심에 놓인 형구라는 인물을 통해 타인이 규정하는 삶과 자신이 바라보는 사람, 그 간극에 놓인 사람의 고독과 외로움을 신선하게 그려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가 끝난 후에도 깊은 사색에 빠지게 만든다.
이날 정진영 감독은 "이런 기분일 줄 몰랐다. 연출로서 후반 작업은 작년 가을에 끝냈다. 개봉을 앞두고도 담담할 줄 알았다. 이준익 감독님이 '지금은 그럴 거 같아도 개봉 앞두면 미칠걸?' 이라고 하셨다. 그분은 작품을 몇 개나 한 거장인데도 그렇다더라. 유난하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개봉을 앞두니까 발가벗겨지는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도 물론 개봉을 앞두면 평가 받는 기분이지만, 그건 캐릭터와 연기를 평가 받는 건 아닌가. 이건 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만든 거라서 저의 전체를 평가 받는 기분이라 발가벗겨진 느낌이다"며 어떨 때는 영화를 보고 저의 내면을 읽으려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제가 빼어난 연출력을 가져서 시작한 게 아니라 나의 진심을 투박하게 다가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다. 정말 연출은 또 다른 영역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사라진 시간'에는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신동미, 이선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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