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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1호가 될 순 없어'가 개그맨 부부들의 각양각색 하루를 포착했다.
이어 영국 왕실 콘셉트, 교복 콘셉트를 성공리에 소화해낸 갈갈 패밀리는 김지혜, 박준형의 청춘이 녹아 들어있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의상을 입고 촬영에 나섰다. '개그콘서트'의 부흥을 이끈 박준형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우비 삼남매', '마빡이' 의상들은 시청자들의 추억까지 소환해냈다.
무엇보다 최근 '개그콘서트'의 종영으로 부부의 섭섭함과 아쉬움도 컸던 터, 두 사람은 마빡이 개그에 시큰둥한 아이들을 뒤로하고 "이걸 이해해주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니는 "가발을 쓰고 본인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남을 웃겨야 하지 않느냐. 저라면 절대 못했을 거다. 개그맨 엄마 아빠가 정말 대단하다"고 고백했고 박준형 역시 딸들의 깊은 속내에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자아냈다.
최양락 배우 만들기를 향한 팽현숙의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기어코 최양락을 끌어내 연기 학원으로 데려간 그녀는 쑥스러워하는 남편 최양락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내조의 여왕'같은 모습으로 스튜디오의 감탄을 불러모았다. 이에 다음 주 자신보다 훨씬 어린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최양락의 첫 번째 연기 수업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은형은 갈수록 살이 찌고 있는 강재준에게 특단의 조치를 했다. 그녀는 남편과 건강 식단으로 밥을 먹고 마음 수련을 하는 등 집에서 디톡스 데이를 열었다. 이런 아내의 속도 모르고 강재준은 건강밥상을 두고 중요한 전화를 받는 척 하면서 숨겨둔 골뱅이, 고추참치, 소시지를 꺼내먹었고 결국 이은형에게 걸려 피의 응징(?)을 피하지 못했다.
집에서 하는 디톡스 데이의 정점은 바로 서로에게 지은 죄를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회의 대신 술 마신 이야기, 비상금을 빼돌린 사건 등 소소한 것에서 출발했던 가운데 강재준은 승부에 눈이 멀어 "어버이날 때 우리 집에 안가지 않았느냐. 우리 엄마한테 네가 가지 말자 그랬다고 했다"며 핵폭탄을 던져 이은형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켰고 부부 사이에 육탄전이 벌어져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렇듯 매주 버라이어티한 개그맨 부부의 세계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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