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중고차 비유' 성희롱 발언→SNS 홍보 ing…"오해 소지 인지" 사과에 '싸늘'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00:1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양준일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스태프에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작진이 양준일 대신 사과했지만 양준일은 SNS에 홍보 영상을 게재해 진정성 없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양준일의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은 지난 3일 라이브방송 중 양준일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재부팅 양준일' 측은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며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뒤늦게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하여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지난 3일 양준일은 '재부팅 양준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여성 제작진이 솔로라고 하자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제작진이)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재부팅 양준일' 측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논란은 거세다. 사과문 중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임을 인지했다"는 부분이 반성이 아닌 변명으로 보인다는 것. 더군다나 양준일은 이날 논란에 대한 아무 언급 없이 SNS 활동을 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의심까지 불렀다. 양준일은 10일 인스타그램에 "This is for my Queens&Kings. THANK YOU SOOO MUCH!!! 저도 드디어 인증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지하철역 전광판에 나온 자신의 광고를 인증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평소 팬들과 SNS를 통해 자주 소통한 양준일이지만 이날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기에 양준일이 영상을 게재한 것이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가수 양준일은 1991년 '리베카'로 데뷔했다. 활동 당시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12월 JTBC '슈가맨3'로 소환돼 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재부팅 양준일'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입니다.

지난 6월 3일 (수)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어 제작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 합니다.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많은 분께서 양준일 선배님의 식사 모습을 궁금해하시어, 녹화 도중 스텝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하여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하였습니다.

양준일 선배님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재미있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하였으며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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