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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주영 "女캐릭터 중심 영화, 갈증 많았던 시기에 '야구소녀'를 만났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11: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주영(28)이 "여성 캐릭터가 끌고 가는 영화에 목 말랐던 시기에 '야구소녀'를 만났다"고 말했다.

휴먼 성장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에서 프로를 꿈꾸는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을 연기한 이주영. 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야구소녀'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고교 졸업 후 오로지 프로팀에 입단해 계속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 꿈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도, 기회도 잡지 못하는 천재 야구소녀가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야구소녀'. 2019년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야구소녀'는 지난해 한국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벌새'(김보라 감독)에 이어 웰메이드 여성 성장 영화로 6월 극장가를 달굴 전망이다.

특히 '야구소녀'는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을 연기한 이주영의 열연이 빛난 작품. 지난 3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랜스젠더 마현이로 파격 열연을 선보인 이주영. '2020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이주영이 '야구소녀'에서는 세상의 편견과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으로 완벽히 변신,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주영은 "'야구소녀' 시나리오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드라마를 끝내고 휴식기를 가질 때 받은 작품이다. 당시 나는 영화 작업이 목 말랐던 시기였다. 여성 캐릭터가 끌고 가는 작품을 하고 싶었던 시기에 최윤태 감독의 제안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첫 인상은 이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선택할 때 내가 하고 싶고 해야할 이유를 찾는데 이 작품은 내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주영은 개봉을 앞두고 기대 반, 부담감 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때 처음 '야구소녀' 완성본을 봤는데 개봉 버전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 부산영화제때부터 관심을 많이 받아 부담이 된다. '메기' 때도 주인공이었지만 문소리, 구교환 같은 실력파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많이 있지 않았나? 이 영화는 내가 거의 끌어가는 영화라 잘 나왔을지 궁금했다. 내 개인적인 야구폼에 대한 아쉬움 말고는 전반적으로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따.

'야구소녀'는 프로 선수를 꿈꾸는 야구소녀의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멈추지 않는 고군분투를 그린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하고 최윤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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