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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엔플라잉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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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실 프로듀서 형과 외부 엔지니어분이 일을 도와주셨는데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안 친하고 어색한 게 느껴졌다.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못 이어가고 '아 진짜요'만 하더라. 그때 감정이 외로웠는지 '아 진짜요'를 이런 식으로 풀어보게 됐다. 회승이가 많이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승협) 진심을 담아 서로 공감하고 싶어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공감하고 싶은 의미도 곡에 내포돼 있을 것 같다.(회승)
─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이벤트를 하는 추세다. 특별히 생각한 '소통'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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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을 받으신 봉준호 감독님을 패러디했다. 대사도 했다. '90분 토론', 홈쇼핑, 진품명품 등 여러가지로 표현하려 했다.(재현) 유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외로움의 감정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하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승협)
─ '아 진짜요'를 통해 외로움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했다. 정확하게 어떤 외로움을 의미하는 것인가.
소통의 부재는 맞는 이야기다. 일상의 외로움이랄까. 밥을 먹으러 갔을 때 그냥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게 외롭다고 느꼈다.(승협) 오랜만에 대화했는데 상대방이 '아 진짜요'라고 한다면 너무 외로운 대화가 아닐까.(재현) 듣는 분들의 해석에 맡기고 싶다.(승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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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가 나올 때부터 멤버들에게 제일 먼저 곡을 들려주고 피드백을 받아 완성한다. 사실 나 말고 다른 멤버들도 다 곡을 쓴다. 이번 앨범에는 곡을 넣지 못했지만 다음 앨범에는 수록할 거다.(승협) 음악적 취향은 다 다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다 좋은 음악이다. 그중에서도 의미가 있고 제일 대표적인 곡이 타이틀곡이 수록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재현)
─ 타이틀곡도 마찬가지인가.
우리 의견도 있지만 투표식으로 정해지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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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엔플라잉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타라잇'을 발매할 예정만 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만든 곡이다. 카카오톡 프로필이 할아버지, 사랑하는 친구라고 돼있었다. 그걸 보고 만든 곡이다. 팬분들이 좋아하셔서 발매할 예정이긴 한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승협)
─ 부담은 없는지.
'옥탑방' 이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멤버들이 항상 믿어줘서 부담을 느낄 때는 있다.(승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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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된다. 많은 노래가 나오고 새로운 K-POP이 탄생한다는 게 기대된다. 또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볼 텐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또 우리를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된다.(재현) 8개월 만의 컴백이기 때문에 기다려주신 팬분들도 지치고 힘드셨을 거다. 직접 만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서로 보면서 소통한다는 느낌이 있다. 너무 즐거울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회승)
─ 활동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 투어를 하며 전세계 팬분들과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그걸 못 지켜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소통이라는 앨범을 냈다. 간접적으로라도 마주하며 외로움을 덜어주고 싶다.(승협) '옥탑방'이 기억 조작송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강제공감송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재현)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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