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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 축사를 마쳤다.
그는 "중학교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을 SNS 메인 사진으로 학창시절 내내 걸어뒀다. 그때의 두려움과 벅찬 마음이야 말로 나 자신의 진짜 모습이었기 때문에 항상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정국은 "고등학교 시작과 끝에는 항상 멤버들이 있었다. 그때 찍은 영상을 최근 다시 보고 '정말 저 아이가 커서 내가 된 걸까' 생각했다. RM 형과 다르게 먼 길을 걸어온 것 같다.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고 지금 이 자리에 멤버들과 서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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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나는 요즘 한참 달리다 넘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섬 안에 갇혀버린 것 같았다. 섬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나 자신의 틀을 깨보는 것이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나도 방탄소년단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모두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괜찮지 않다면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해 드리고 싶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제이홉은 "나 역시 음악을 만들다 보면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가 있다. 그럴 때 '딱 한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여러분도 과연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지 않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될 거다. 그럴 때는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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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최근 우리도 중요한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면서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그 불안감과 상실감은 아직 우리 마음 어딘가에 남아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우린 음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결국 이것이 우리가 찾아낸 답이었다. 음악을 통할 때 우리는 세계의 모두와 연결돼 있음을 느끼고 이 두려운 시기에 서로에게 웃음과 용기를 전한다.우린 혼자지만 늘 함께할 거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를 통해, 작은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 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응원했다.
'디어 클래스 오브 2020'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졸업식에 가지 못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유튜브가 주최한 온라인 졸업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 경영자,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팝스타 비욘세,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또 저스틴 팀버레이크, 션 멘데스,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얼리샤 키스, 제니퍼 로페즈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유일한 한국인으로 연사에 발탁됐으며,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해 헤드 라이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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