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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운우리새끼' 영탁에게는 이제 베풀 여유가 생겼다.
라면을 먹으며 본 영탁 하우스는 커튼 하나로 침실과 작업실을 분리돼 있었다. 영탁은 "노폐물이 안 들어가게 커튼을 치고 거실에서 밥을 먹는다"며 "옷방을 침실로 썼었다. 소파를 크게 두고 거실로 썼는데 지하라서 안쪽 방은 환기가 안되고 답답해 거실을 넓게 써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호는 라면을 먹은 뒤 받침대로 썼던 가로세로 낱말 퀴즈 책을 발견하고 "이거 한 번 할래?"라고 물었고, 영탁은 "형 나한테 안돼"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자신을 무시하는 영탁과 지식 배틀을 벌이게 됐지만, 두 사람은 결국 "왜 이렇게 어렵냐. 수능 아니냐"며 포기를 선언했다.
영탁은 "나 혼자 있기에는 좋은데,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주택청약을 들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수술하셔서 수술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보던 김호중은 "저 형은 욕심도 없다. 맨날 하는 이야기가 '호중아 우리는 노래하는 사람 아니냐. 돈이 뭐가 중요하겠냐. 목소리 하나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살자'고 얘기한다"고 증언했다.
영탁은 "돈 욕심도 없다"고 했고, 장민호는 "네가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억지로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어도 훨씬 더 행복감을 느끼는 거 같다"고 영탁을 다독였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영탁은 "옛날에는 내가 많이 얻어 먹고 다녔는데, 이제는 내가 뭘 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사주면서 오는 행복이 장난이 아니더라"며 베풀 여유가 생겨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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