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은 안 것이다. 내가 나를 구하지 않고 이림을 잡는 선택을 하리란 걸"
이곤은 본래 대한제국 사람이었던 강신재(김경남)와 접촉한 이림이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두 세계의 어머니 생명을 미끼로 이곤의 채찍과 이곤의 목숨을 뺏어오라고 했음을 알게 됐던 터. 하지만 이곤은 강신재를 대한제국으로 데려와 친모와의 만남을 성사시켜준 후, "자네 어머니가 다칠 일은 없을 거야. 밥값 이렇게 갚도록 하지"라며 약속했고, 강신재는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곤은 "진짜 그 밤으로 다시 가는 거야? 다시 가면 이림을 잡는다는 보장은 있고?"라는 질문을 던진 강신재에게 "딱 이림만 노리면 가능해. 이림이 내 목을 조르던 순간을 노리면 그 순간의 이림은 무방비거든. 분노에 집중해서"라며 과거 자신이 어린 자신을 살리려고만 했던 역모의 밤을 뒤집겠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놀란 강신재가 "그럼 이번엔 안 구하겠단 얘기야? 그럼 넌 사라지는데?"라고 묻자 이곤은 "만약 내가 성공하면 말이야. 대한민국에서의 자네의 모든 시간도 사라져. 강현민이 이림을 만나기 전으로 되돌리는 거니까"라며 서글픈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밝혀 강신재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결국 이곤은 이림의 반쪽 만파식적을 들고 이림의 대숲으로 갔지만, 당간지주가 나타나지 않았고, 이림에게 다시 만파식적을 넘기자 당간지주가 솟아올랐다. 이림의 반쪽 만파식적에는 이림의 피가 스며들었기에 이곤이 이림 쪽 차원의 문을 열 수 없었던 것. 난감해하던 이곤이 자신의 반쪽 만파식적과 이림의 반쪽 만파식적을 동시에 모아 잡은 순간, 조부인 해종의 위엄찬 당간지주가 펼쳐졌다. 그러나 해종의 당간지주에서는 피리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만파식적도 울리지 않았고, 이림은 영원과 무량(無量: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음)이 네 손에 들렸다며, 자신과 함께 해종의 당간지주 안으로 들어갈 것을 유혹했다. 그러나 이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식적이 울지 않으면 역모의 밤으로 갈 수 없어. 다시 균열을 내야 해"라며 "영원과 무량은 필요 없어. 네 놈은 끝끝내 저 공간을 보지도 갖지도 못할 것이다"라는 강렬한 일갈을 한 후, 이곤과 이림, 각자 차원의 문을 통해 역모의 밤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이림을 데리고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르는 차원의 문으로 들어가야 했고, 조영과 강신재는 앞다퉈 자신이 이림과 가겠다며 결의를 내비쳐 이곤을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국 '역모의 밤'으로 갈 수 밖에 없음에 이곤은 처연한 표정으로 예복을 입으면서 "신은 안 것이다. 내가 나를 구하지 않고 이림을 잡는 선택을 하리란 걸"라고 독백했다. 눈물을 그렁하며 노상궁(김영옥)과 작별 인사를 마친 이곤은 대숲으로 왔고, 이곤을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조영과 함께 당간지주를 뛰어넘으며 역모의 밤을 향해 전설 속으로 사라졌다. 죽음을 불사한 이곤의 사생결단 '비장 결연' 엔딩이 울컥한 심장 멈춤을 선사하며 마지막 회에 대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더 킹-영원의 군주' 최종회는 오는 12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