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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평범한 노선은 거부한다. 로맨스, 힐링, 코미디도 색다른 드라마 문법을 선보여온 '야식남녀'가 만들면 감칠맛부터 남다르다.
자신의 전부인 프로그램 '야식남녀'의 메인 연출자 자리를 빼앗기고 셰프 박진성(정일우)을 찾아와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 김아진(강지영) PD. 한참을 울고 나니 허기가 찾아온 그녀에게 진성은 기운 내라며 해물어만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진도 진성을 도와 만두 빚기에 동참하면서 둘만 모르는 간질간질 설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요리엔 소질 없는 아진에게 진성이 손을 잡고 만두 빚는 법을 가르쳐주고, 그녀의 허당 매력에 귀엽다는 듯 웃음 짓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광대가 솟구친 것. 생선살 속을 채워 특별함을 더한 해물어만두는 아진의 빈 속을 채우고, 쓰린 마음을 달래며 진성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아진의 먹방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진성의 눈빛이 화룡점정을 찍으며 "해물어만두가 이렇게 설레는 음식이었나"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2. 힐링: 찌개 같이 뭉근하고 깊은 감동
#3. 코미디: 밉상 퇴치엔 탄탄면
미운 사람이 있으면 불처럼 매운 탄탄면을 대접하자.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밉상 PD 콤비 남규장(양대혁)과 노재수(박성준)의 눈물 콧물을 쏙 뺀 탄탄면이 통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진성을 설득하기 위해 비스트로를 찾은 규장과 재수. 평소에도 계약직이라며 아진을 하대하는 것이 못마땅했는데, 아진 대신 메인 연출자 자리까지 차지한 규장이 얄미웠던 진성은 음식으로 혼쭐을 내주기로 결심했다. 아낌없이 청양고추를 투하한 탄탄면을 만들고 "이걸 다 드시면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국물을 들이킨 규장과 재수는 불같이 밀려오는 매운맛에 절로 "살려달라" 외쳤다. 탄탄면 복수라니 '야식남녀'만의 귀엽고 독특한 유머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야식남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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