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리뷰] 정세운 '고양이 그림'→먹퀘스트..'배달먹' 성장한 '아이엠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08:3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달해서 먹힐까'가 3일차 영업을 시작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배달해서 먹힐까'는 '배달 지옥'에 빠진 영업 2일차와 3일차를 맞는 '아이 엠 샘'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신없이 2일차를 맞이했던 멤버들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점차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정신없이 피자를 만들던 윤두준은 피자의 소스를 쏠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은 "괜찮다"며 오히려 윤두준을 다독였다.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배달이 지연이 되자 안정환이 첫 문어 샐러드 만들기에 나섰다. 안정환이 샐러드를 만드는 동안 샘킴은 파스타를 요리했고, 정세운은 오래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사과 쪽지를 적었다. 윤두준의 피자를 맛본 손님은 "이탈리아에서 먹던 것과 비슷하다"며 칭찬해 윤두준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

저녁장사를 앞두고 윤두준은 신메뉴를 공개했다. 이날의 신메뉴는 프로슈토 루콜라 피자. 샘킴과 윤두준이 합작해 만든 피자는 멤버들에게 합격점을 받아냈다. 저녁장사를 시작한 지 단 5분 만에 첫 주문이 들어왔다. 손님은 문어샐러드, 프로슈토 루콜라 피자, 오징어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고 멤버들은 이 손님이 '배슐러'일 거라고 추측했다. 비록, 배슐러는 아니었지만 손님은 정세운의 BHGM과 더불어 맛있게 먹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모든 주문자들을 배슐러로 의심하는 부작용이 시작된 가운데, 진짜 배슐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현재 샘킴 레스토랑의 전 총괄셰프이던 파올로 데 마리아 셰프가 이날의 배슐러였다. 배슐러는 "배달 음식 자체가 까다롭다. 제가 배달 해야 한다면 파스타는 안 했을 거다. 저는 이탈리아 사람이라 파스타는 항상 알단테로만 먹는다. 타협은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예고했다.

아마트리치아나를 가장 먼저 맛본 배슐러는 "만족스럽다. 신선한 재료로 소스를 만들었다. 제 입맛에는 약간 싱거운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오징어 오일 파스타를 맛보고는 "너무 한국적이다. 크림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고 애매한 평가를 했고, 문어 샐러드와 피자에는 호평을 했다.

멤버들은 전날보다 주문이 적다고 말하며 걱정했지만,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한 고객은 "포장 박스에 고양이를 그려달라"는 요청사항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정세운은 별 다섯개를 받기 위해 고양이 그리기에 도전했고 최선을 다해 고양이 그림을 그려내 웃음을 자아냈다.


영업이 모두 끝난 뒤 매출액은 전날보다 증가한 82만5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메뉴의 출시로 인해 재료비가 증가해, 이날의 순이익은 22만5191원이었다. 첫 장사 순이익의 두배를 달성했다. 자신만만해진 샘킴은 "내일을 기대하라. 내일은 순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장담했다. 배슐러의 평점은 별 두개였다. 배슐러는 "오징어 오일 파스타는 평가 자체가 조심스럽다. 저는 잘 먹지 않는 파스타"라고 했고, 이탈리아인에게 해산물과 생크림의 조합이 낯설다고 했다. 짜게 먹는 이탈리아인의 특성상 개인적 취향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별점 두 개를 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영업 3일차를 맞이한 샘킴은 새로운 메뉴를 제안했다. 문어 샐러드, 파스타와 티라미수를 점심 세트메뉴로 준비한 것. 샘킴이 티라미수를 만드는 사이 정세운은 문어 손질에 도전하며 손발을 맞춰나갔다.

영업 3일차 먹퀘스트는 배달지연 0회 달성하기였다. '아이엠샘' 리뷰 중 배달이 늦었다는 리뷰가 많았기 때문. 신속한 배달을 위해 다같이 마음을 다잡았지만,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주문이 여유로운 틈을 타 안정환은 "건의함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샘킴은 "우리 한가하니까 1시 좀 넘어서 메뉴를 개발해보자"고 말을 돌렸다. 안정환은 "한가하면 쉬어야 되는 거 아니냐. 건의함부터 만들자"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때 첫 개시한 피자세트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주문은 바로 배슐러의 주문이었다. 살바토레 쿠오모 셰프의 제자이자 세계 곳곳 나폴리 피자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강우석이 이날의 배슐러였다. 강우석은 윤두준의 피자 선생님이기도 했기 때문에, 윤두준의 피자를 맛보고는 "치즈 녹은 정도나 토마토 소스 녹은 정도는 좋은 거 같다. 이 정도면 80% 만족"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강우석은 "현지에서 먹는 느낌이 100%는 아니지만, 거의 근접하다"고 호평했다. 포모도로 주문은 수셰프인 안정환이 처리했고, 파스타 두 개를 한 번에 만들며 능숙한 요리실력을 자랑해, 한 단계씩 더 발전한 '아이엠샘' 식구들의 능력치를 가늠하게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