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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최강희X김고은X이선빈…캔디No→강한'女캐'만이 살아남는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07:5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단순히 당당한 여성상이 아니다. 이제 강한 여성들이 드라마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드라마에서 강한 여성의 등장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다.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취재면 취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파격적인 여성상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SBS 월화극 '굿캐스팅' 속 백찬미(최강희)는 이런 분위기를 가장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백찬미는 자그마치 국가정보원 블랙요원이다. 그것도 굉장히 실력있는 요원에 최연소 팀장이었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강희는 이 역할을 위해 잠입액션, 총격전, 몸싸움 등 각종 액션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19일 방송한 빗속 액션 장면은 최강희의 진가를 확인케했다. 그는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우산도 없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에서 진행됐던 현장에서 최강희는 살수차에서 퍼붓는 물줄기를 고스란히 맞으며 격렬한 액션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SBS 금토극 '더 킹: 영원의 군주'(이하 더킹) 속 정태을(김고은)은 강력반 형사다. 첫회부터 김고을은 범인을 잡으려고 계단이 즐비한 산동네를 열심히 뛰었다. 이후에도 김고은은은 살수대에 납치당했다 염전창고에서 탈출하며 몸을 날려 거대한 트력을 피하는 등 남자배우도 소화하기 힘든 액션을 만들었다. 부산에서 촬영된 이 장면을 위해 김고은은 온몸을 내던지며 투혼을 발휘해 명장면을 완성해냈다.


OCN드라마 '번외수사' 속 열혈PD 강무영(이선빈) 역시 만만치 않다. 정의감 넘치고 악바리 근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선빈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건 잠입 취재와 불법 도청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위험한 범죄 현장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대담한 배짱이 이선빈의 트레이드마크. 특종 취재를 위해 몸소 피해자가 되어 인신매매 조직의 소굴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가기도 하고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경찰서 내부에 침투하고자 배달부와 청소부로 변장했다. '팀불독'의 최강 전력 테디정(윤경호)과도 발맞춰 조직폭력배들의 본거지에 뛰어들기까지 하면서 기존 여성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클리셰'(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것)는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재력 넘치는 남자 주인공을 만나서 사랑을 이루는 것이었다. 기존 문법을 바꾼 로코라는 평가를 받는 '시크릿가든'에서조차 길라임(하지원)은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스턴트우먼, 강한 '캔디'였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에서는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강한 여성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나약한 여성은 가고 강한 여성이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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