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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무열(38)이 "'침입자'는 내 본연의 모습을 잊을 정도로 낯선 모습이다"고 말했다.
특히 '침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 초유의 위기를 맞은 상황 속 손익분기점인 153만명의 관객을 돌파, 올해 봄 개봉작 중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김무열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김무열은 '최종병기 활'(11, 김한민 감독) '기억의 밤'(17, 장항준 감독) '인랑'(18, 김지운 감독) '악인전'(19, 이원태 감독)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충무로 배우로 '칩입자'에서는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으로 다시 한번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생 유진이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시작된 이상한 사건들로 인해 동생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의심을 시작, 동생을 향한 날 선 신경증을 드러내는 인물 서진 역을 완벽히 소화한 김무열.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영화의 흐름에 따른 인물의 심리변화를 단계적으로 그려낸 섬세한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손원평 감독과 첫 호흡에 대해 "'침입자'를 제안받을 때만 해도 손원평 감독에 대한 사전 정보는 없었다.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손 감독이 본인의 저서 '아몬드'를 선물해줬고 자신의 단편을 보여줬다. 소설과 단편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아몬드'라는 책이 정말 읽기 좋았다. 장편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후루룩 읽혔다. 사건이 벌어지는 것들이 다시 보게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속도감도 있었고 캐릭터도 매력있었다. '자신만의 세계가 분명 있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촬영하면서 내가 놓친 부분도 많이 잡아줬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작가라서 그런지 본인의 세계가 확고하게 잡혀있더라. 어떻게 보면 나한테는 즐거운 일이자 힘들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송지효, 김무열, 예수정, 최상훈, 허준석, 서현우 등이 가세했고 소설가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3월 12일 개봉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차례 연기, 오는 21일 개봉을 잡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6월 4일로 다시 개봉을 변경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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