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아빠본색’ 김지현 “후회 안 하려 9번째 시험관 도전”→길 장모 “기죽어 안쓰러운 사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06-01 10:40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가족을 공개한 가수 길이 아내 보름 씨와의 결혼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마을의 사위'로 인정받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또 김지현·홍성덕 부부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시 한 번 2세 계획에 도전하기로 했고, '트러블 메이커' 이동준과 가족들은 난데없는 한우농장 노동 체험에 경악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31일 방송된 '아빠본색'은 9번째 시험관 시술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병원을 찾아간 김지현·홍성덕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올해 만 47세인 김지현은 "이 나이에도 (시험관 시술을) 해 보려고 하는 건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많은 실패로 마음을 다치기도 했고,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도전하고 싶다"며 시험관 시술을 다시 시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의 남편 역시 "여자만 노력할 게 아니라, 나도 같이 검사받고 애써 봐야한다"며 같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부부가 찾은 병원은 폐경을 맞은 여성에게 임신 성공을 선사한 곳으로, 김지현은 "그 소문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희망을 걸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경 후에도 임신에 성공한 사례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일찍 폐경이 온 '조기폐경'에 해당했다. 의사는 "나이가 많아져서 자연적으로 폐경이 된 뒤 임신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소 기능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 (그런데) 자궁에 냉기가 좀 있다. 지금 상황에선 자연임신 시도와 시험관 시술 중에 시험관이 더 높은 확률을 갖고 있진 않다. 난소 기능이 되게 좋으면 조금 더 높아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건 아니다"라며 검사 결과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지현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의사는 "남들보다 3~4배 더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부부를 격려했다. 두 사람은 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약침을 함께 맞았고, 남편 홍성덕은 "허한 몸을 보신해야겠다"며 한적한 시골을 찾았다. 이곳은 대왕 미꾸라지가 있다고 소문이 난 논이었고, 두 사람은 고생 끝에 미꾸라지 획득에 성공해 추어탕과 미꾸라지 구이를 즐겼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모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이 부부를 응원한다"며 임신 성공을 기원했다.


새로운 아빠로 합류한 길은 20개월 아들 하음이를 데리고 아내 보름 씨와 결혼할 예식장을 찾아갔다. 이날 라면과 쌀국수로 '닮은꼴 먹방'을 펼친 길과 하음이는 평소 친밀하게 지내는 사촌 처제와 함께 아내 보름 씨의 고향인 포천 관인면민회관으로 향했다. 길의 장모님이 "면민회관에서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자"고 주장했지만, 막상 예식장을 직접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어 길은 하음이를 위한 동요를 자기 느낌대로 재해석해 흥얼거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면민회관 1층 피로연장은 생각과 달랐지만, 2층 웨딩홀은 단정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처가에서는 길의 장모님이 사위를 위해 닭백숙을 비롯한 진수성찬을 준비했고, "처음 봤을 때는 심상치 않은 인상이 낯설었지만 이제 가수로서도 멋지다고 생각해"라며 길을 칭찬했다. 하지만 길은 "그런 칭찬을 받기에는 아직 제가 너무 모자라다"며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이내 자리를 피했다. 식사를 마친 길은 장인, 장모님께 "예식장이 정말 좋았다"며 "상황이 좀 나아지면 꼭 그곳에서 결혼식 올리겠다"고 말하며 훈훈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모님은 "(연예인 사위)부담스러운 것도 많아. 늘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더라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칭찬에 어색해 하는 모습에 그 것도 안쓰럽네요. 칭찬을 많이 못 들었나? 누가 칭찬을 많이 안 해줬나?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너무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안쓰러워요"라고 말했다.

길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아껴주는 마음을 고마워하며 "기뻐하시기에는 제가 아직 너무 모자라죠. 저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모자라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굉장히 그런 것들에 있어서 낯설어 하는 게 많아서"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트러블메이커' 이동준과 가족들의 한우농장 노동 체험기가 장식했다. 아침부터 집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아내 염효숙을 본 이동준은 "유연성이 부족하다"며 직접 아내 운동시키기에 나섰다. 염효숙은 괴로워하면서도 남편의 배려에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이동준은 "애들까지 불러서 밖으로 운동 가자"며 나들이에 나섰다.

하지만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함께 운동하는 줄 알았던 가족들과 달리, 이동준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바로 늘 쇠고기를 보내 주는 지인의 한우농장에서 청소 일을 해 주는 것이었다. 이동준은 "이게 바로 전신 운동"이라며 작업에 열정을 불태웠지만, 가족들은 뒷목을 잡았다. 그러나 모두 어쩔 수 없이 청소에 투입됐고, 소 300마리가 배출한 쇠똥 냄새와 힘든 일에 곡소리가 난무했다. 염효숙은 "남한테 의리 지키는 것도 좋지만 가족도 챙겨야지"라며 남편에게 분노했다.

일을 벌인 주범인 이동준은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위해 비빔국수를 준비했지만, 국수 고명으로 '쫀드기'와 단백질 파우더를 올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의외로 괜찮았고, 며느리 이혜림은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말해 이동준을 웃게 했다. 실컷 땀을 흘린 가족들은 소들에게 배불리 사료를 먹이며 한우농장 체험을 마무리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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