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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트바로티 김호중도 푹 빠져든 '동학농민혁명' 역사 탐사였다.
고부 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온갖 방법으로 농민들을 수탈하는 '네버엔딩 만행'으로 김호중의 분노를 유발했다. 만석보를 만들어 물세를 지불하게 만드는가 하면, 부유한 백성에게 누명을 씌워 잡아들인 후 뇌물을 바쳐야 풀어주는 등 '갑 오브 갑' 갖은 갑질로 백성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김호중은 "이렇게 강탈한 재물이 지금 가치로 약 14억원"이라고 전해 충격을 더하기도.
이에 설민석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상급 관리에게 비리를 보고 해야 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더 슈퍼 탐관오리들이 있었다"며, "이러니 백성들이 누구를 믿고 사냐"며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탐관오리들의 만행에 끝없이 뒷목을 잡던 김호중은 역사에 과몰입한 끝에, 고부 군수 조병갑에게 "오늘 밤 꿈에서 만나자"며 살벌한(?) 영상 편지를 남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고종은 동학농민군을 꺾기 위해 청나라를 조선으로 끌어들였고, 일본까지 합세하며 나라는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이에 반외세 항일투쟁을 외치며 2차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고, 죽창, 낫, 칼, 활을 든 농민군과 신식 무기로 무장한 연합군(일본군+조선군)의 혈전 '우금지 전투'가 벌어졌다.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전투 환경에서 동학농민군은 몰살을 당했고, 이후 일본군에게 체포돼 처형을 당하고 시신조차 찾지 못한 전봉준의 최후는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동학 탐사를 마무리 지으며, 설민석은 "저는 동학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민중이 하나가 되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훗날 민주주의의 뿌리와 정신이 됐다. 승리의 역사다. 어찌 이름 있는 꽃만 아름답다 할 수 있겠냐.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없이 사그라져간 수많은 녹두꽃들이 있었다. 그 민초들의 정신을 마음 속에 기억하자"며, 동학농민혁명을 되새겨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편 41회 예고 영상에는 '영원한 허준' 전광렬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답사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방송 최초 동의보감 원본 공개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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