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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믹스테이프(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음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서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Jim Jones)의 연설을 인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사과했다.
해당 논란에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라며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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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떻게 생각해'가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내는 안티들과 악플러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의 곡인 만큼, 안티들의 행태에 대한 반어적인 표현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논란이 게속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문제의 소지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담은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해당 트랙에서 샘플링 부분을 즉각 삭제한 후 재발매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8월 공개한 'Agust D'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슈가는 'Dt sugA'부터 'Agust D', 'give it to me', 'Tony Montana', 'so far away' 등 10곡이 수록된 첫 번째 믹스테이프 'Agust D'(어거스트 디)를 발매해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D-2'에는 타이틀곡 '대취타'를 비롯해 변화에 대한 슈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저 달'과 현재까지 이뤄온 성과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어떻게 생각해?', 현 사회의 이상한 점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트랩(Trap) 힙합 장르의 '이상하지 않은가', 힙합 알앤비(Hip hop R&B) 곡 '점점 어른이 되나 봐', 강렬한 기타 사운드로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는 'Burn It', 대중적인 정서를 녹인 트랩 힙합 장르의 '사람', 몽환적인 분위기의 '혼술', 슈가의 감수성과 진심이 담긴 보컬을 감상할 수 있는 'Interlude : Set me free', 모던 록(Modern Rock)과 힙합이 조화를 이루며, 그리운 친구에 대한 랩이 진한 여운을 남기는 '어땠을까'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담겼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하고 솔로 믹스테이프 발매와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신곡 '에잇'의 프로듀싱 및 피처링까지 참여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어떻게 생각해?'가 포함된 'D-2'는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앨범 부문 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이틀곡 '대취타 역시'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에서 68위를 기록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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