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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빠본색' 길이 결혼식을 올릴 예식장을 공개했다. 김지현은 9번째 시험관 시술 준비에 들어갔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은 미뤄졌지만, 이날 길은 평소 친밀하게 지내는 사촌 처제와 아들 하음이를 데리고 예식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과 보름 씨의 예식장으로 결정된 관인면민회관은 포천 시내에서도 비포장 도로를 1시간 정도 더 달려가야 하는 곳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식장에 도착한 길은 "아내가 자란 동네에서 결혼식은 바로 마을잔치라고 한다. 처가의 마을 풍습에 따라 면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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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장인 장모가 찾아와 예식장은 2층이라고 알려주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예식장은 단아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에 길은 "예스러운데 엄청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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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9세(만 47세)로, 임신을 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인 김지현은 "이 나이에도 해 보려고 하는 건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며 "많은 실패로 마음을 다치기도 했고,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는 김지현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검사부터 받아보기로 했다"면서 "검사 결과가 또 안 좋게 나올까봐 걱정된다. 몸은 건강한데 나이가 문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 홍성덕은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자만 노력할 게 아니라, 나도 같이 검사 받고 애써 봐야지"라며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함께 찾은 병원에서 김지현-홍성덕 부부는 입구에 걸린 아기의 손발 조형물을 보고 "너무 귀엽다"며 애틋한 소망을 드러냈다. 김지현은 "이곳을 찾은 환자 중 한 명이 폐경을 맞은 뒤에도 임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에 온 것"이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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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이러다 폐경이 되면 임신이 불가능할수도 있다"면서 "다른 사람보다 3~4배는 더 노력해야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지현 씨보다 한 살이 많은, 만 48세에 임신하신 분도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에 김지현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김지현은 "8번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힘들었던 과정이 생각났다. 두려움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포기하는게 맞을까 다시하는게 맞을까 하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지현은 "(의사가)좋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면서도 "아마도 내년 정도까지가 내게 남은 시간일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부부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약침과 주사를 맞았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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