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빠본색' 길, 면민회관 예식장 공개→9번째 시험관 시술 준비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21:4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빠본색' 길이 결혼식을 올릴 예식장을 공개했다. 김지현은 9번째 시험관 시술 준비에 들어갔다.

31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뮤지션 길이 아내 보름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식장을 첫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길은 아들 하음이와 함께 아내의 고향인 포천 관인면민회관으로 향했다. 길과 아내 보름 씨는 혼인신고를 하고 아들까지 얻었지만, 아직 하객들 앞에서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길의 장모님은 "동네 어른들 다 모시고 면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주장했고, 길은 이를 받아들였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은 미뤄졌지만, 이날 길은 평소 친밀하게 지내는 사촌 처제와 아들 하음이를 데리고 예식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과 보름 씨의 예식장으로 결정된 관인면민회관은 포천 시내에서도 비포장 도로를 1시간 정도 더 달려가야 하는 곳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식장에 도착한 길은 "아내가 자란 동네에서 결혼식은 바로 마을잔치라고 한다. 처가의 마을 풍습에 따라 면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레트로풍인 면민회관 내부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우선 예상 하객 600명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보였고, 어둡고 휑한 분위기는 결혼식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길은 "침착하자"라며 곳곳을 지켜봤고 결혼식용 3단 케이크 모형과 음향장비, 사이키 조명까지 다양한 소품들을 발견했다.

생각과는 다른 예식장의 모습에 길은 "여기에 꽃이 들어오면 과연 어울릴까? 아내가 그것 하나만 있으면 다 상관없다고 했는데"라며 안절부절못했다. 결혼식과 관련해 아내 보름 씨의 유일한 소원이 '아치형 꽃장식'이었기 때문. 사촌 처제 역시 "언니가 이 공간을 본 거죠?"라며 함께 불안해 했다.

이때 장인 장모가 찾아와 예식장은 2층이라고 알려주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예식장은 단아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에 길은 "예스러운데 엄청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김지현-홍성덕 부부는 2세 임신을 위한 9번째 시험관 시술 준비에 들어갔다. 임신을 위한 시험관 시술에서 8번이나 실패를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9번째 도전에 나선 것.


현재 49세(만 47세)로, 임신을 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인 김지현은 "이 나이에도 해 보려고 하는 건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며 "많은 실패로 마음을 다치기도 했고,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는 김지현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검사부터 받아보기로 했다"면서 "검사 결과가 또 안 좋게 나올까봐 걱정된다. 몸은 건강한데 나이가 문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 홍성덕은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자만 노력할 게 아니라, 나도 같이 검사 받고 애써 봐야지"라며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함께 찾은 병원에서 김지현-홍성덕 부부는 입구에 걸린 아기의 손발 조형물을 보고 "너무 귀엽다"며 애틋한 소망을 드러냈다. 김지현은 "이곳을 찾은 환자 중 한 명이 폐경을 맞은 뒤에도 임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에 온 것"이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두 사람의 각종 검사 결과에선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자궁 근종 제거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김지현은 따뜻해야 할 자궁에 냉기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편 홍성덕 역시 "뱃살을 좀 더 빼고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의사는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이러다 폐경이 되면 임신이 불가능할수도 있다"면서 "다른 사람보다 3~4배는 더 노력해야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지현 씨보다 한 살이 많은, 만 48세에 임신하신 분도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에 김지현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김지현은 "8번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힘들었던 과정이 생각났다. 두려움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포기하는게 맞을까 다시하는게 맞을까 하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지현은 "(의사가)좋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면서도 "아마도 내년 정도까지가 내게 남은 시간일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부부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약침과 주사를 맞았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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